"요즘 우리나라가 많이 춥다. 근데 내일 수능이니까 춥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난 16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2016 Asia Artist Awards'(이하 AAA)에서 조진웅이 배우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남긴 말이다.
준비해서 올라온 말은 아니었지만 그의 마음 속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적잖은 감동을 안겼다. 최근 드러난 대통령-최순실 논란에 대한 뚜렷한 주관을 밝혔고,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조진웅은 데뷔 13년차 만에 꽃을 피웠다. 올해 들어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표창, tvN10 어워즈 연기부문 대상, 아시아태평양 스타어워즈 중편드라마 최우수연기상, 제21회 춘사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인식시켰다.
그는 이날 "'시그널'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책임감을 드러내며 팬들의 뜨거운 성원과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꾸준히 연기 활동을 펼치며 대중에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 중인 조진웅. 최근 드라마 '안투라지'를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조진웅은 섬세하고 완벽하게 캐릭터를 표현할 뿐만 아니라 인물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절제된 연기로 진정성 있게 전달하며 명배우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낸다. 힘든 시간을 버티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말과 연기로 힘을 주는 그를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purplish@osen.co.kr
[사진] V앱 방송화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