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길이 '멋짐'을 내려놨다. 국내 최초 원전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를 통해서다.
앞서 김남길은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서 남성적이면서도 코믹한 매력으로 8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고, '무뢰한'에서 냉철한 형사의 모습으로 무한한 변신을 해왔다.
이번에는 기존의 강렬했던 캐릭터에서 벗어나 발전소 직원이자 평범한 청년 '재혁' 역을 맡아 친근하고 수더분한 모습을 담기 위해 흙먼지가 날리는 유례없는 원전 폭발 재난 촬영 현장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또한 사투리 연기에 도전하고, 허름한 트레이닝 패션을 소화하는 등 이제껏 보지 못한 새로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재난에 맞서는 모습을 섬세하고 복합적인 감정 연기로 표현해내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전할 예정이다.
김남길은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수더분한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 그리고 '판도라'는 큰 스케일의 재난 영화이지만 가족애와 감성이 녹여져 깊이가 있다. 이것이 '판도라'만의 차별점"이라 전하며 캐릭터와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연출을 맡은 박정우 감독은 "'재역'은 철이 없고 동네 바보 오빠 같은 느낌의 캐릭터이다. 그러나 재난 사고가 났을 때 가족을 제일 먼저 챙기는 인물이기도 하다"며 "이전에도 연기 잘하는 배우였지만, '판도라'가 개봉하고 나면 사람들이 김남길에 대해 한 번 더 놀라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사고까지, 예고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초대형 재난 블록버스터. 12월 개봉 예정. / besodam@osen.co.kr
[사진] '판도라'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