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성경이 확실한 역도요정임을 보여줬다. 연기력 논란도 미스 캐스팅 논란도 있었지만 훌륭하게 '역도요정 김복주'로 변신에 성공했다. 치킨, 소시지, 맥주 등을 야무지게 먹는 모습으로 호감을 더했다.
지난 16일 오후 첫 방송된 '역도요정 김복주'에서는 체육대학 역도선수 김복주(이성경 분)와 수영선수 정준형(남주혁 분)이 체대에서 만나 서로 오해하다가 초등학교 시절 서로 특별한 인연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모델 출신으로 아름다운 몸매를 자랑했던 이성경이 역도 선수를 연기한다는 것에 대한 우려는 컸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모델 이성경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성경은 과 점퍼와 트레이닝복을 입고 괴상한 소리를 내며 뛰어다니며 체대생으로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줬다.
식탐이 있는 캐릭터인 김복주를 연기하며 드라마에 등장하는 음식을 야무지게 먹어치웠다. 남주혁과 첫 장면에서 소시지에 대한 집착을 보여준 것은 물론 동기인 세 사람과 함께 치킨을 먹을 때는 마시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양손을 사용해서 제대로 먹었다.
김복주 먹방의 마무리는 달과 함께 하는 맥주. 온갖 소동과 오해를 겪으며 힘겨운 하루를 보낸 김복주가 시원하게 맥주를 마시고 ‘캬’하고 외치는 모습은 저절로 맥주를 찾게 하였다. 본격적으로 역도 하는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 상황에서 외모나 먹는 모습만큼은 역도선수 못지않았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흔히 다뤄지지 않았던 역도를 내세운 청춘 로맨스다. 역도이자 청춘로맨스 양쪽을 모두 맡아야 하는 이성경의 부담도 컸다. 특히나 전작인 ‘닥터스’ 이후 보름이라는 짧은 시간밖에 없는 상황에서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뚜껑을 열고 나니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이성경이 수목드라마 대전에서 특별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역도요정 김복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