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집줄게 새집다오’가 방송 1년여 만에 막을 내린다. 쿡방에 이어 집방이 방송계 트렌드를 이끌 거라는 예상은 빗나갔고 결국 아쉽게 퇴장하게 됐다.
JTBC ‘헌집줄게 새집다오’(이하 헌집새집)가 오늘(17일) 시즌2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지난해 12월 10일 시즌1 방송을 시작한 ‘헌집새집’은 시즌2까지 방송되고 있는 유일한 집방이었는데 이제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게 됐다.
‘헌집새집’은 요즘 대중의 관심이 높은 셀프인테리어를 소재로 택한 프로그램이었다. 연예인 의뢰인의 공간을 스튜디오에 그대로 재현한 후 연예인과 인테리어 전문가가 팀을 이뤄 각기 다른 형태의 인테리어 대결을 펼치면서 셀프인테리어 ‘꿀팁’을 전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셀프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셀프인테리어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제이쓴을 비롯해 데코릿, 나르, 김도현 등 유명 인테리어 전문가들이 출연해 유용한 셀프인테리어 팁을 전수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여기에 대결을 적용해 2인 1조 팀으로 나눠 똑같은 방을 각자의 스타일로 인테리어 하고 의뢰인에게 선택을 받아 승패가 결정되는 방식은 재미를 더했다.
방송 당시 ‘헌집새집’과 더불어 집방의 인기가 시작되면서 집방 프로그램이 줄이어 생겼다. tvN ‘내 방의 품격’, ‘렛미홈’, 채널A ‘머슴아들’ 등이 방송됐다. 하지만 저조한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방송을 오래 이어가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12부작으로 시작한 렛미홈’도 크게 화제가 되지는 못했다.
그 속에서도 ‘헌집새집’은 꾸준히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시청률도 2%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쿡방만큼 인기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이에 ‘헌집새집’은 재정비의 시간을 갖기로 결정, 지난 7월 28일 방송 8개월 만에 시즌1을 마무리 한 후 2개월여의 휴방 후 9월 8일 시즌2로 방송을 시작했다. 시즌2에서는 대결방식을 버리고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의뢰인의 집에 직접 가서 인테리어를 해주는 포맷으로 바꿔 방송했다.
시청률도 시즌1과 마찬가지로 2%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화제성이 아쉬웠다. 시청률은 안정적이었지만 화제성이 폭발적이지 않았고 집방의 트렌드는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아무래도 낮은 화제성이 프로그램 종영의 이유로 보인다.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받으며 방송됐지만 결국 막을 내리는 ‘헌집새집’. 유일한 집방이었기에 아쉬움은 더 크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