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역도 요정 김복주'가 첫 방송을 통해 안방극장을 찾은 가운데 타이틀롤 남주혁의 자연스러운 연기력과 매력적인 캐릭터가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16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역도 요정 김복주'에서는 김복주(이성경 분)와 정준형(남주혁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복주는 한얼체대 2학년 여자 역도부, 준형은 한얼체대 2학년 수영부에 재학 중이다.
두 사람은 종목처럼 물과 기름같은 성격의 소유자. 복주는 건강하고 씩씩한 성격으로 동료들과 어울림에도 스스럼없고 매사 긍정적인 마인드가 주변 사람까지 힘이 나게 하는 특유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반면 준형은 수려한 외모와 달리 가슴 안에 아픔을 품고 사는 남자. 섬세한 성격으로 자신의 주 특기 수영에서 부정출발로 실격 당한 뒤, 그 트라우마로 밥먹듯 실격패를 반복하는 불운의 수영천재다.
준형을 만난 남주혁은 첫 방송부터 자연스러운 캐릭터 소화능력을 보였다. 모델 출신의 그가 수영선수를 연기하기에 체격 부분에 있어서도 손색이 없었고 트라우마를 겪는 준형의 내면을 표정연기 만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반면 20대의 풋풋함 또한 그대로 살렸다.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20대 남자로 분한 그는 레인 앞에 서서 트라우마에 고통받는 준형과는 또 다른 매력. 소년스러운 이미지 또한 제대로 어필했다는 평가다.
앞서 남주혁은 SBS '달의 연인, 보보 경심 려'에서 백아 역을 맡아 연기력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연기 신인에겐 다소 벅찰 수 있는 시대극임에도 불구, 길야성 같은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첫 방송 다소 아쉬운 시청률을 보이며 시작한 MBC '역도 요정 김복주'지만, 아직 '반전'은 가능하다. 무엇보다 20대 남녀배우 이성경 남주혁이 보여줄 새로운 연기변신에 대한 기대는 더욱 '반전'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하는 주된 이유다. 풋풋한 20대 청춘남녀의 로맨스를 체육대학이라는 색다른 장소에서 풀었다는 것도 한 몫 한다.
'역도요정'과 '수영요정'의 만남. 어떤 시너지를 이룰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sjy0401@osen.co.kr
[사진] MBC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