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으로 수목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배우 조정석이 이번엔 스크린으로 자리를 옮겨 바쁜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뉴스룸에 앉아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뉴스를 진행하던 이화신 기자가 이제는 동생을 이용해 교도소 가석방을 노리는 사기꾼 형 두식으로 변신했다.
쉼없이 달리는 행보에 힘들 법도 했지만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조정석은 전혀 힘든 내색이 없었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형'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특유의 진중함과 신중함, 그리고 연기에 대한 진지함이 뒤섞여 '이 배우가 최근까지 밤샘촬영도 불사하며 드라마를 촬영한 배우가 맞나' 싶을 정도의 에너지를 내뿜기도 했다.
그럼에도 시국이 시국인만큼, 주연 배우로서 개봉작의 스코어에 대한 걱정은 있을터. 흥행 시기에 대해선 자신의 영역이 아니라고 말한 조정석은 하지만, 영화 자체에 대해선 자신감은 분명히 있다고 전했다.
"지금이 개봉하기에 적절한 시기인지 좋은 시기인지는 모르겠어요. 사실 어디까지나 흥행 시기를 정하는 것은 제 능력 밖의 일이니까요. 하지만 자신감은 늘 언제나 있어요. 그리고 제 자신감은 앞으로도 계속 있을 거고요."
자신감은 첫 원톱 영화였던, 영화 '특종:량첸살인기' 때도 마찬가지였다. 첫 주연 영화인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때도 마찬가지. 자신감을 배우의 '덕목'으로 꼽은 조정석은 배우에게 있어서 자신감이란, 그리고 시간이 점차 흐르며 자신이 현장에서 느끼는 책임감 등을 이야기해나갔다.
"'특종:량첸살인기' 때는 첫 주연이었던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보다 부담이 더 심했어요. 그렇지만 자신감은 늘 언제나 있었죠. 자신감이 없으면 배우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어떤 연기든 도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배우로서의 책임감도 점차 늘어가는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시야를 넓혀야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도대체 이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외모에는 자신감이 없다는 그는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자신의 마음 가짐이 자신감을 만들어내는 원천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자신감도 어디까지나 마음먹기에 달린 것.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 조정석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였다.
"외모에 대한 자신감은 별로 없어요. 하하. 제가 무엇인가를 맡아서 할 때만큼 자신감이 항상 있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 운동할 때도 그렇고. 자신감의 근거요? 자신감은 어찌됐건 마음가짐인 거잖아요. 그래서 자신감은 정신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제가 조금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인데 '자신감 없으면 될 것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그런 마인드에서 자신감이 나오는 것 같아요."
2편에 계속.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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