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룹 젝스키스와 빅뱅의 컴백에 대한 틀이 잡혔다. 연말 시상식을 앞두고 이달 가요계가 한창 뜨겁게 달궈진 가운데, 올해의 마지막달인 12월에는 무려 젝스키스와 빅뱅의 연속 컴백이다. 연말 축제인 시상식보다 더 기대되는 조합이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7일 OSEN에 "젝스키스와 빅뱅이 신곡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12월 중순 이전에 두 팀 모두 컴백할 계획"이라며, "자세한 일정은 추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기다렸던 두 팀의 출격인 셈이다.
젝스키스와 빅뱅 모두 신곡 작업은 마친 상황으로 전해졌다. 뮤직비디오 촬영 등 후반 작업이 남은 상황. 최근 젝스키스는 일본 삿포로에서, 빅뱅은 서울 모처에서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했다. 젝스키스는 컴백을 앞두고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출연도 확정지으면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또 은지원과 이재진은 SBS 예능프로그램 '꽃놀이패'에서도 하차하면서 컴백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획사 소속 뮤지션들이, 특히 젝스키나와 빅뱅 같은 대형 가수를 연이어 내보내는 경우는 많지 않다. 프로모션 등을 고려해 적당한 텀을 두고 컴백하는 것이 보통. 하지만 젝스키스와 빅뱅은 12월 2~3주 안에 연속 컴백을 계획하면서 선후배의 공존 전략을 택했다. 1세대 대표 아이돌 젝스키스와 가요계 최고의 그룹으로 꼽히는 빅뱅의 만남이 시너지를 이루는 것은 물론, 선후배의 경쟁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
사실 젝스키스와 빅뱅이 프로모션에 크게 영향을 받을 정도의 신인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젝스키스는 지난달에도 싱글 '세 단어'를 발표하면서 기습 컴백 전략을 사용했는데, 젝스키스라는 브랜드 네임이 있기 때문에 별다른 프로모션 없이도 차트 1위를 석권하고 상당히 큰 이슈를 만들었다.
빅뱅 역시 프로모션에 좌우되는 팀이 아니다. 빅뱅은 컴백에 대한 언급이 있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이슈를 모으는 팀. 빅뱅의 음악 역시 믿고 들을 수 있다는 '신뢰'가 쌓여 있기 때문에 신곡에 쏠리는 기대와 관심은 당연해진다. 누구의 컴백보다 한 해를 결산하는 시상식에 더 집중되는 12월 컴백이 문제없는 팀이기도 하다.
결국 젝스키스가 먼저든, 빅뱅이 먼저든 선후배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것도 그래서다. 올 한 해 가요계를 정리하는 시상식이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지만, 화려한 시상식보다 더 화려한 젝스키스와 빅뱅의 연속 컴백이 연말 가요대전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지 않을까.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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