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을 발라드하면 규현이 떠오르는 게 자연스럽다.
규현이 어느새 그룹 슈퍼주니어의 보컬에서 가을 발라더의 대표주자가 됐다. 팀 활동과는 또 다른 솔로 보컬리스트 규현의 감성을 꾸준히 어필한 결과다. 발라더, 특히 가을에 떠오르는 가수가 된 비결은 뭘까.
'가을 발라드는 규현'이라는 일종의 공식을 성립한 것은 규현이 가지고 있는 감성과 보컬의 색깔 때문이다. 사실 규현은 지난 2014년 처음 솔로음반을 발표했을 때부터 세 번 연속 가을음반을 발표했다. 3년 연속으로 10월 혹은 11월에 솔로음반을 발표하면서 가을에 잘 어울리는 발라더로 굳어지게 된 것.
규현의 솔로음반에 가을과 잘 어울리는 발라드곡들이 수록된 것도 당연한 것. 규현은 평소 가수 성시경의 팬으로 알려졌는데, 꾸준한 발라드 어필로 성시경에 잇는 발라더로 자리 잡게 됐다.
규현의 음악적 감성이나 감미로운 보컬이 가지고 있는 색깔이 가을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을은 규현이 실제로 좋아하는 계절로도 꼽히는데, 그의 감성적인 목소리와 유독 잘 어울리는 계절이다. 규현의 목소리는 곡마다 다른 감성으로 표현되면서 언제나 듣기 좋다. 그래서 두고두고 꾸준히 들을 수 있는 음악이다.
지난 10일 발표한 세 번째 솔로음반 '너를 기다린다'도 1집 '광화문에서', 2집 '다시, 가을이 오면'의 연장선상에 있다. 규현 특유의 아련한 감성과 깨끗하면서도 부드러운 보컬이 인상적이다. 이번 음반은 윤종신, 성시경이라는 든든한 발라더의 지원사격을 받아서 한층 더 시적이고 애틋한 발라드를 탄생시켰다. 유독 가을에 잘 어울리는 듣기 좋은 발라드 감성이 가득 채워진 음반이다.
'가을에는 발라드'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가을 발라드 열풍이 뜨겁긴 했지만, 이제 매년 가을 발라더 규현의 목소리도 그리워지게 됐다. /seon@osen.co.kr
[사진]S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