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배우 기근이라는 말을 비웃듯 아역 시절부터 탄탄하게 쌓아온 연기력으로 모든 우려를 지워냈다. 바로 남지현과 이세영이 그 주인공. 떡잎부터 남다른 두 배우는 캐릭터를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어준다는 평가를 받으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로 우뚝 섰다.
남지현은 최근 종영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에서 여주인공 고복실 역을 맡아 서인국과 로코 호흡을 맞췄다. 2004년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로 데뷔를 해 올해로 13년차가 된 남지현은 '쇼핑왕 루이'로 첫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았다. 이에 방송 전만 해도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 게다가 대선배인 공효진, 김하늘과 경쟁을 해야 했기 때문에 남지현 스스로도 "약하다는 평가가 당연했다. 나는 초짜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지현의 선택은 탁월했다. 사랑스럽고 밝은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은 남지현은 사소한 부분도 허투루 생각하지 않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예뻐보이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캐릭터가 더 돋보이고 작품이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를 더 많이 생각했다. 여기에 아역 시절부터 탄탄하게 다져온 기본기까지 더해 몰입도 높은 감정 연기와 러블리한 매력이 더 돋보일 수 있었다.
현재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밝고 순수한 성격이 매력적인 재벌집 딸 민효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이세영 역시 아역 출신이다. 1996년 SBS '형제의 강'을 통해 데뷔한 이세영은 뚜렷한 이목구비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대장금' 속 금영 아역으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은 이세영은 대학 입학 당시 '성신여대 퀸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던 이세영은 최근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다소 철이 없기는 하지만 천성적으로 사람들을 좋아하고 구김살이 없는 민효원은 이세영의 통통 튀는 연기를 통해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로 평가받고 있는 것.
민효원은 현재 부하 직원인 강태양(현우 분)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고백하고 있다. 이런 철벽남이 없다 싶을 정도로 민효원에게 선을 명확하게 긋고 있는 강태양이지만, 민효원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 오히려 먼저 입을 맞추고 허리를 다쳤으니 업어달라는 등의 스킨십으로 커져가는 마음을 표현 중인데,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서 꼭 사랑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응원의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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