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아름다움을 결정하는건 체형과 외모가 아니죠."
개그우먼 장도연이 '미의 기준'에 관해 확고한 어조로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12월부터 SBS Plus '스타그램'을 통해 뷰티 전도사로 변신한 그녀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스스로 변화한 부분이 크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장도연은 '스타그램'을 통해 미모뿐 아니라 확고한 소신까지 얻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월 시작해 지난 8일 종영한 '스타그램'은 시즌제로 진행 중인 뷰티 프로그램이다. 아직 시청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플랫폼인 SBS Plus를 통해 전파를 탔지만, 진행자들의 찰떡 호흡과 알찬 정보는 입소문을 통해 화제성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듣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스타그램'의 탄생부터 함께한 개그우먼 장도연이 있다.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에서 장도연을 만났다. 처피뱅으로 과감한 헤어스타일 변신을 시도했다는 그는 '스타그램'을 향한 남다른 애착을 강조했다.
"파일럿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인데 이렇게 꾸준히 방영될 줄 몰랐어요. 함께 출연하는 손담비 씨와 정윤기 디자이너 덕이라고 생각해요."
겸손한 태도로 '스타그램 시즌1'의 종영 소감을 밝힌 장도연은 자신이 프로그램에서 담당한 역할은 '웃음'이라고 말했다. 개그우먼 본연의 입담과 순발력을 살려 다소 지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고 있다고 자부한다.
"제가 '스타그램'에서 담당하는 건 '깔깔이'죠. 담비 언니가 외모를 담당하고 정윤기 디자이너가 센스를 담당하는 것처럼요. 특히 디자이너 정윤기 씨의 센스는 '스타그램'이 여타 뷰티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둘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해요."
장도연에게 '스타그램'의 의미를 묻자 단순히 고정 진행자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내적의 변화를 가능하게 한 소중한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어떤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전 항상 게스트로 얼굴을 비췄어요. 그간 고정으로 진행을 맡은 프로그램은 없었죠. 그런 의미에서 '스타그램'은 제가 진행자로 발돋움할 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작품이이에요. 동시에 '스타그램'은 진행자인 제게도 다양한 뷰티팁을 주고 있어요. 프로그램 출연하면서 메이크업 방식을 바꿨는데 다들 '예뻐졌다'고 칭찬하더라고요. 두꺼운 화장 대신 어려 보이는 화장법을 배웠어요."
그는 또 '스타그램'을 진행하며 변화한 마음가짐에 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화장법 외에도 '스타그램'은 다양한 변화를 가능하게 만들어준 프로그램 같아요. 예전에는 타인의 말 한마디에도 상처받고 스스로의 패션에 자신이 없어 시도하지 못한 것들이 굉장히 많았지만, 이젠 그러지 않아요. 패션과 아름다움 모두 자신감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웃음).
마지막으로 장도연은 자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에 대해 언급했다. 소신있는 그의 대답이 타인의 눈치를 살피며 불안해 했던 그녀와는 전혀 달라보였다.
"여성의 아름다움은 외모나 몸매에 좌지우지 될 수 없어요. 단순히 '예쁨'이 아닌 '아름다움'을 위해선 그 사람의 히스토리가 더욱 중요하거든요. '스타그램'을 통해 남들 눈치만 보던 제가 변화한 부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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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SBS Plu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