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그램'을 시작으로 최근 누구보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장도연이지만, 그녀에겐 확고한 기준이 있다. 아무리 바빠도 공개 코미디 무대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그녀만의 소신이다. 개그우먼이란 본업을 잊지 말자는 다짐이기도 하다.
"대세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굉장히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찾아주시는 것도 정말 감사하고요. '스타그램'도 시즌2를 한다면 꼭 다시 출연하고 싶어요(웃음).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공개 코미디를 놓거나 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장도연은 10년차 개그우먼이지만, 최근 들어 공개 코미디가 주는 즐거움을 느끼게 됐다고 말한다. '개그콘서트'시절에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그녀를 짓눌렀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무대의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코미디 빅리그' 무대에 서는 그녀는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제가 10년 동안 개그를 했는데도 온전히 무대를 즐긴 건 최근 2~3년 정도 됐어요. 무대에 서면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지 못할까 봐 부담스러웠죠. '코빅'으로 무대를 이동하고 나서야 비로소 여유가 생긴거 같아요."
"몇몇 마음이 통하는 동료 개그맨들이랑 항상 다짐하는 게 '공개 코미디를 버리지 말자'예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손에 꼭 쥐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장 큰 이유는 제 직업이 개그우먼이니까요. 그리고 이게 제 특권이기도 해요. 뷰티 프로그램에서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할 수 있는 것. 개그우먼만 가능한 일이죠." /sjy0401@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