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 연출 오현종)가 따뜻한 이야기로 전작 ‘쇼핑왕 루이’를 잇는 착한 기적을 노린다.
‘역도요정 김복주’의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서장원 이사는 17일 오후 OSEN에 “우리 드라마는 가공되지 않은 순수하고 풋풋한 청춘의 모습을 리얼하게 풀어가는 걸 중점으로 두고 있다”며 “자극적인 내용으로 시청자들을 현혹시키진 않는다. 따뜻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역도요정 김복주’에서는 복주(이성경 분)와 준형(남주혁 분)의 풋풋한 첫사랑 로맨스와 한얼체육대학교 학생들의 땀내 나는 청춘이 그려졌다. 비록 첫 방송 시청률은 3.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아쉬운 수치를 기록했지만, 또 한 번 역주행 기적을 이룰 포인트들이 대거 등장했다.
서장원 이사는 가장 큰 포인트로 오늘(17일)부터 등장하는 복주의 딜레마를 꼽았다. 복주는 평생 역도만 바라보고 산 ‘역도바라기’다. 그런 그녀에게 처음으로 떨림이 다가오면서 사랑과 운동 사이에서 흔들림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내적 갈등 속에서 복주가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 지켜보는 맛이 있는 것. 꿈을 향해 달려가던 우리의 청춘 시절을 떠올리며 공감할 요소가 충분하다.
현장 분위기는 청춘 그 자체다. 서 이사는 “아무래도 배우들이 또래들이다 보니 젊은 에너지가 느껴진다”며 “실제로 근력을 키우고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늘 웃으며 촬영하고 있다. 절대 장난삼아 운동하지 않는다”고 배우들의 노력을 전했다.
전작인 ‘쇼핑왕 루이’ 역시 첫 방송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결국 수목극 왕좌에 오르는 착한 기적을 보였다. 자극적인 소재 없이 주인공들의 성장과 힐링 로맨스를 다뤘다는 점이 드라마의 큰 무기. ‘역도요정 김복주’의 무기 역시 비슷하다는 점이 다시 한 번 역주행을 기대하는 이유다.
서장원 이사는 “근래 ‘응답하라’ 시리즈라는 좋은 소재가 있었는데 그 연령대를 조금 낮춰서 따뜻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한두 달 전에 급하게 기획한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상대 작품이 뭔지 알고 시작했다”며 “우리 이야기를 기획의도에 맞게 흔들림 없이 풀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큰 욕심은 바라지 않지만 분명 효과가 있을 거라 믿고, 그것이 착한 기적으로 이어지면 더 감사드릴 일”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초록뱀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