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피가 수년동안 왕래가 거의 없었던 아버지와 뭉클한 화해를 했다. 중학교 때 집이 망해 아버지와 떨어져 살게 된 슬리피. 그 동안 아버지와 거의 연락없이 지내왔다. 하지만 슬리피는 '미래일기'를 통해 아버지에게 손을 내밀었고, 아버지 역시 그 손을 잡으며 아들과 뭉클한 화해를 이뤘다.
17일 방송된 MBC '미래일기'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슬리피의 미래 모습이 그려졌다. 슬리피는 나이가 든 뒤 아버지를 만나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 했고, 수년간 단절됐던 아버지를 찾아갔다.
서로의 달라진 모습에 놀랐던 것도 잠시, 슬리피 부자는 이내 침묵에 빠졌다. 그도 그럴 것이 중학교 이후 아버지와 떨어져 살았기에 슬리피도, 아버지도 오랜만의 만남이 어색하기만 했다. 두 사람은 드문드문 서로의 안부를 물었고, 옛날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과거의 일은 서로에게 아픔이었기에 다소 겉도는 이야기만 나누었다. 그러다 두 사람은 노인들을 위한 장기자랑에 나가라는 미션을 받았고, 서둘러 연습을 했다. 아버지는 "그동안 네 노래가 나오면 드럼으로 연습했다"며 슬리피 앞에서 자랑했다. 슬리피는 많이 서툰 아버지에게 용기를 주며 노래를 맞춰나갔다.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대회에 나갔고, 무반응이던 객석은 시간이 지날수록 환호로 바뀌었다. 두 사람은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올랐고, 아버지는 그 감격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슬리피 부자는 캠핑장에서 저녁을 해먹으며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아버지는 처음으로 슬리피가 싸준 쌈에 감동했고, 두 사람은 진작에 이런 시간을 가지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슬리피는 "그날 모든 것이 다 풀렸다. 그 동안 묻고 싶은 것도 많았고, 원망도 있었는데 다 사라졌다"고 아버지와의 화해를 진심으로 기뻐했다.
이날 아버지와 뭉클한 화해의 순간을 보여준 슬리피. 앞으로도 사이 좋은 부자로 지내시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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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래일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