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오금비' 허정은, 랜선이모 울리는 고품격 짠내 연기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1.18 06: 54

 
허정은이 벌써부터 '랜선이모'를 울리는 고품격 짠내 연기를 예고했다. 이미 예고됐던 허정은의 아동 치매 연기가 또 얼마나 많은 시청자들을 울릴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 2회에서는 집세를 내지 못해 길가로 쫓겨난 뒤 휘철(오지호 분)과 티격태격하는 금비(허정은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금비는 휘철 일당이 강희(박진희 분)에게 사기를 치려고 한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 이를 말리기 위해 직접 나섰다. 이에 휘철은 금비보다 한 발 앞서 자신도 길호(서현철 분)와 재경(이인혜 분)에게 사기 당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첩첩산중이 기다리고 있었다. 반 년 이상 밀린 집세로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게 된 것. 결국 금비는 휘철과 함께 길거리와 찜질방을 전전하며 열악한 나날을 보냈다. 평소 금비를 달갑게 여기지 않던 같은 반 친구 실라(강지우 분)가 금비에게 냄새가 난다며 면박을 줄 정도. 
이런 금비를 구한 것은 다름 아닌 강희였다. 어떤 사연으로 딸을 잃은 것으로 알려진 강희는 금비를 자신의 딸처럼 여기며 아꼈고, 금비 역시 그런 그를 믿고 따르며 의지했다. 하지만 이 평화도 오래가지 않았다. 강희를 좋아하는 재진(김도현 분)으로부터 모욕을 당한 휘철이 금비에게 다시는 강희의 집에 찾아가지 말라며 으름장을 놓은 것. 
결국 휘철로부터 "네가 내 딸인지 알게 뭐야"라는 말까지 듣고 상처 받은 금비는 강희에게도, 휘철에게도 가지 못한 채 길거리를 떠돌았다. 휘철이 겨우 강희 집앞에 쪼그려 앉아있는 금비를 찾았지만, 금비는 휘철이 자신을 보육원에 보내려 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또 다시 도망쳤다. 
이 과정에서 금비는 차에 치일 뻔한 위기에 처했고, 이에 휘철은 주저없이 달려가 금비를 품에 끌어안고 대신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로써 휘철은 물론, 금비 역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며 방영 전부터 예고됐던 아동치매임을 알게될 예정. 
이처럼 엄마와 이모로부터 버림 받고 10년만에 만난 아빠로부터도 외면 받으며 보육원에 보내질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똑 부러지는 생각과 야무진 행동을 자랑하는 금비, 즉 허정은의 연기에 '랜선이모'들의 사랑과 응원이 향하고 있다. 
특히 이날 남탓만 하는 휘철을 향해 "땡깡 부리는 게 누군데 그러냐. 나이만 먹으면 어른인 줄 아냐. 책임질 줄 모르고 남탓이나 하고. 부끄럽지도 않아? 강희언니가 아저시 같은 사람 거들떠 볼 거 같아? 주제도 모르고"라며 돌직구를 날리는 모습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까지 했다. 
다음 방송에서는 금비의 아동치매가 밝혀지며 짠내 역시 한층 짙어질 예정. 오로지 연기 하나로 이 드라마를 이끌고 있는 작은 거인 허정은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오 마이 금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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