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제대로 노젓는 모양새다. 박진주가 MBC '복면가왕'과 '나혼자산다'에 이어 '해피투게더'까지 접수하며 완벽한 '예능 대세'의 행보를 보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은 '부심 부자' 특집으로 진행됐다. 박진주는 '장르파괴 부심' 게스트로 출연,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까지 모든 장르를 섭렵한 끼로 유재석을 비롯한 MC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날 박진주의 활약은 방송 초반부터 시작됐다. 10년 전 대학생일 당시 온라인을 핫하게 달구고 '복면가왕'을 통해 다시 한 번 화제가 된 '오나라'를 라이브로 선보이며 남다른 가창력을 입증한 것.
이어서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질투의 화신' 속 오간호사의 하이퍼리얼리즘 연기를 재연했다. 윤정수가 그의 환자로 변신해 "왜 환자의 신상을 마음대로 얘기하냐"며 따지는 상황에도 무표정으로 일관하며 "죄송합니다"라는 영혼없는 사과를 건네는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또한 박진주는 극중 조정석과 호흡하는 신에서 조정석이 박진주가 연기하는 순간 앞에서 웃긴 표정을 짓고 있어 몰입하기 힘들었다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선배한테는 먼지 같은 신일지 몰라도 저한테는 소중한 신이었다"라며 "제 인생 망치려고 하시는 거냐고 말했다"고 재치있게 당시 소감을 전했다.
박진주의 통통 튀는 돌직구는 모친에게도 향했다. 그는 '유치원 동기' 박나래가 "저희 엄마가 진주씨랑 진주씨 어머니가 '맘마미아'를 출연하신 걸 보고 엄청 부러워하셨다"고 말하자 "'맘마미아' 나가서도 엄마가 말을 너무 못하셔서 일찍 같이 하차했다"라며 '팩트폭행'을 가한 것.
이처럼 앞서 출연했던 '복면가왕'과 '나혼자산다'에 이어 '해피투게더'에서도 역시 예능감을 '하드캐리'한 박진주에 앞으로 그가 또 어떤 장르에서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