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 전지현과 사람 이민호가 사랑을 시작했다. 시청자 관심과 시청률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방송 이틀만에 수도권 기준으로는 대박 기준인 20%를 넘어섰다. 파격적인 대기록이다. 두 커플은 아직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닫지는 못했지만, 서로의 손을 잡고 의지를 하며 수중 키스까지 나눴다. 두 사람의 관계가 돈독해지고 사건의 판이 커지면서 '푸른 바다의 전설' 역시 더욱 재미있어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2회는 허준재(이민호 분)와 인어 심청(전지현 분)이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도망을 다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드디어 말을 하기 시작한 심청은 허준재를 돕기도 하고, 함께 속내를 고백하기도 하면서 더욱 그 매력을 발산했다. 허준재 역시 이런 심청에 매료되어갔고 훔쳐갔던 팔찌를 돌려줬다. 그리고 방송 말미 두 사람은 절벽 아래 바다로 뛰어내린 뒤 물 속에서 입을 맞추며 애틋한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아직 사랑이라는 감정을 잘 모르는 두 사람이 500년 전부터 이어져 있던 운명 같은 인연으로 다시 만나 제대로된 사랑을 시작하게 될지, 두 사람의 로맨스에 기대가 더해지는 순간이다.
두 사람의 과거와 속내가 조금씩 베일을 벗기 시작하고, 캐릭터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푸른 바다의 전설' 역시 더욱 재미있어졌다는 반응이다. 특히 코믹과 멜로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전지현과 이민호의 완벽한 케미스트리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 여기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문소리, 신혜선, 나영희 등과 카메오 안재홍, 심이영의 호연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이미 첫방송에서 16.4%(닐슨 기준)의 압도적인 시청률을 기록했고, 2회에서는 수도권 기준 20%(tms 기준)를 돌파하며 15.1%로 수목극 1위 자리를 굳혔다. 박지은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탄탄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영상미,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연출, 전지현 이민호의 눈부신 비주얼과 열연 등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푸른 바다의 전설'이 이 기세를 몰아 계속해서 상승세를 달릴 수 있을지 기대가 더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푸른바다의 전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