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성하가 25살 아래의 후배 연기자와 '19금 연기'를 소화한 것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조성하는 최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더케이투'(The K2, 극본 장혁린, 연출 곽정환)에서 부패한 정치인 장세준을 맡아 연기하며, 시청자의 공분을 샀다.
특히 '더케이투' 1화에서 등장한 내연녀(주새벽 분)와 침대에서 밀도높은 애정신을 소화하는 장면은 시작부터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를 김제하(지창욱)가 우연히 목격하면서, 복잡하게 얽히게 되는 드라마에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신이었다.
조성하는 "일단은, 19금 연기는 처음부터 부담이 많이 됐다. 상대 연기자가 저보다 25살 아래의 연기자이다보니.."라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심의도 걱정됐고,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다보니 여러모로 신경이 많이 쓰였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물론 부담감으로 인해, 누구보다 더 공을 들인 장면이기도 했다. 조성하는 "정치인들의 보이지 않는, 씁쓸한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런 것들이 잘 살아서 좋았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적잖은 노출 연기를 펼치게 되면서 '살을 빼달라'는 제작진의 사전 요구가 있었음도 덧붙였다. 그는 "아저씨 연기를 하면 본래는 살을 안 뺀다. 게다가 정치인이라면 오히려 살을 찌우는 게 필요할 거라 생각했는데, 작가, 연출자, 제작지가 모두 살을 빼달라고 요청해, 부랴부랴 6kg을 뺐다. 근육까지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그럴 시간은 안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청춘콘서트' 연설 장면 이후 샤워실 장면에도 한 차례 노출신이 있었다.
조성하는 당시를 떠올리며 "샤워가 부담이 아니라, 보일러가 안돌아가서 찬물로 샤워를 해야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하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또 찍을 건 다 찍더라. 힘들었다"고 말하며 "곧바로 지창욱과 함께 뛰어서 도망가는 장면이었는데, 창욱이가 워낙 잘 뛰어서 매달려서 가다시피 했다"며 '힘들었던 하루'라며 한숨을 내쉬어 웃음을 자아냈다. / gato@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