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의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김건모 엄마가 연말에 진행되는 연예대상에서 수상의 기쁨까지 누릴 수 있을지 그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우새'가 편성된 금요일 심야 시간대는 지상파 뿐만 아니라 케이블 채널까지, 각 방송사가 가장 주력하는 프로그램을 편성해 '박터지는 예능 격전지'로 여겨지고 있다. 그럼에도 '미우새'는 지난 8월 26일 정규 편성 첫 방송부터 지금까지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달 28일 방송된 9회는 무려 11.8%를 기록,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이후에도 '미우새'는 10~11% 사이를 오가며 앞 시간대 방송되는 '정글의 법칙'과 함께 SBS의 효자 예능 프로그램으로 손꼽히고 있다.
'미우새'의 이 같은 인기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단연 최고는 엄마들의 입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김건모, 박수홍, 허지웅, 토니안의 엄마들이 스튜디오에서 아들의 일상을 VCR을 통해 지켜보고 대화를 나누는 형식을 담고 있는데, 지금껏 몰랐던 아들의 일상과 속내에 탄식을 하거나 깜짝 놀라하는 어머니들의 솔직한 반응이 웃음과 공감을 자아낸다는 반응이다.
그 중에서도 천하의 신동엽도 잡는 김건모 엄마의 빵빵 터지는 돌직구는 '미우새'를 꼭 시청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김건모 엄마는 방송 초반부터 맘크러쉬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센 이미지로 주목을 받았는데, 아들과 친한 신동엽과 서장훈에게 거침없이 직언을 해 웃음을 자아내곤 했다. 또 대화를 나누던 도중 자신과 아들 자랑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하는 등 '셀프 미담 제조'로 MC들과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든다. 김건모 엄마의 속 시원한 돌직구, 신동엽 서장훈과 이뤄내는 티격태격 톰과 제리 케미스트리 때문에 '마우새'를 본다는 반응이 적지 않은 것.
이렇게 호평과 시청률까지 모두 다 잡은 '미우새'는 올 연말 진행될 SBS 연예대상 유력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물론 유재석, 김병만, 신동엽 등 쟁쟁한 베테랑 예능인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대상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쉽게 예측을 할 수 없지만 신인상이나 프로그램상 등 여타의 수상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SBS 내부 관계자들 역시 이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후보가 누가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김건모 엄마"라고 말할 정도. 이쯤되니 SBS의 새로운 효자 프로그램으로 떠오른 '미우새'가 과연 연예대상에서 어떤 영예를 안게 될지 벌써 기대가 더해진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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