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가 사랑한 신예들의 만남이다. 배우 류준열과 김태리가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만난다.
김태리는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를 통해 충무로에 핫한 신예로 떠올랐다.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숙희 역을 따낸 오디션 배경도 그녀의 후광을 찬란하게 빛냈다. 이전 독립영화에 출연한 경험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내세울 연기 경력이 없었던 터라 더욱 시선이 쏠린 것. 기대감을 곧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게 한 ‘인정’으로 바꿔놓은 연기력까지 뒷받침해주니, 영화배우로서 올해 가장 뜨거운 데뷔를 이뤄낸 셈이다.
‘아가씨’를 통해 칸영화제에 참석했을 때 그녀의 태도는 신인답지 않은 당당함이 돋보였다. 무려 칸에서도 기죽지 않는 강한 심장을 가진 그녀의 행보가 더욱 기대를 모으기도. ‘아가씨’ 다음 작품은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다.
박찬욱 감독에 이어 임순례 감독의 뮤즈가 됐다. 임 감독은 그녀의 건강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매력에 끌렸다고. 이쯤 되면 거장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틀 포레스트’는 ‘이라가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에서 김태리는 각박한 도시 생활을 접고 고향 집으로 내려가 잊고 지냈던 아픔의 기억을 깨닫고 마음을 치유해가는 ‘혜원’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충무로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여기에 류준열이 함께 호흡을 맞출 것으로 캐스팅 물망에 올랐다. 19일 한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류준열은 ‘리틀 포레스트’ 출연을 두고 최종 조율 중인 상황이다. 출연이 확정되면 류준열과 김태리의 ‘투샷’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류준열 역시 올해 초 뜨겁게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김정환 역으로 크게 주목받으며 데뷔한 ‘괴물신인’이다. 앞서 다수의 독립영화에서 활약하며 쌓아온 연기력과 경험이 작품에 그대로 녹아들어갔다.
올해 초 MBC 드라마 ‘운빨로맨스’를 통해 귀여운 매력을 뽐내며 따뜻함을 선사했던 것에 이어 영화 개봉을 줄줄이 앞두고 있는 핫한 신인이다.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더 킹’(감독 한재림), ‘침묵’(감독 정지우)에 ‘리틀 포레스트’까지 그야말로 충무로가 사랑한 신예라고 할 수 있다.
‘충무로 괴물신인’들의 만남, 과연 어떤 그림이 펼쳐질까.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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