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에릭남과 걸그룹 마마무의 솔라가 가상결혼을 종료한 가운데, 최태준과 보미는 결혼을 통해 제대로 가상결혼 시작을 알렸다.
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에릭남과 솔라가 신혼집을 정리하고 결혼식을 올렸던 삼청동에서 마지막 녹화에 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에릭남은 신혼집에 오자마자 처음이자 마지막 받는 솔라의 생일상에 울컥했다. 늘 흥이 넘쳤던 두 사람이었지만, 이별을 예감하며 유난히 조용해진 모습. 첫 만남 섰던 이력서를 떠올리며, 깔깔 웃었다.
신혼집을 모두 정리했다. 결혼사진도 떼고, 짐을 챙겨 집을 나섰다. 처음 만나 함께 탔던 택시에 다시 올라 추억을 다시금 되새겼다. 제주도 가서 낚시하고, 민속촌에서 말도 타고, 두바이에서 사막도 가고, 솔라 친구 은아가 몰래카메라를 진행하고 정말 많은 추억이 있었다. 두 사람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따뜻했던 시간들.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로 두 사람 모두 꼽았던 삼청동을 찾았다. 결혼식을 했던 장소였다. 화장실을 간다며 나선 에릭남은 꽃다발을 가져왔다. 갑자기 주고 싶었다는 것.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의 천일홍을 솔라에게 전했다. 분위기를 띄워보려는 에릭남의 노력에도 솔라는 환히 웃지도 못하고 감정을 다스렸다.
몰래 캐리어에 담아 놓은 선물을 확인하는 순간을 가졌다. 솔라는 직접 꾸민 신발을 준비했다. 연인들이 잠시 몸이 떨어져 있을 때 고무신을 거꾸로 신지 말자고 하는 것처럼 한 짝씩 갖고 있자는 것. 에릭남은 휴대전화에 찍어놓은 사진을 순서대로 앨범으로 만들었다. 사진마다 담겨 있는 추억을 모두 기억하고 있는 에릭남의 멘트가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에릭남은 솔라에게 “외롭고 힘들 때면 언제든 연락해도 되는 거 알지?”라고, 솔라는 에릭남에게 “스케줄 좀 줄이고 커피도 줄여라”며 살뜰히 건강을 챙겼다. 활력이 넘쳤던 ‘똥이 커플’의 가상결혼은 종료됐지만, 두 사람의 추억은 아름답게 기억될 것이다.
이밖에 모델 김진경과 매드타운 조타는 6만원에 거제도로 1박2일 배낭여행을 떠났고, 에이핑크 보미와 배우 최태준의 결혼식 2탄이 그려졌다. 특히 결혼식에서 보미는 최태준을 위해 애교부터 일주일 연습해서 깜짝 무대를 준비했다. 이에 최태준은 크게 감동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우리 결혼했어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