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활동을 끝으로 각자의 길에 들어서는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마지막 '불후의 명곡' 무대에서 1승이란 특별한 추억을 가져갔다. 11명이 함께 있어야 에너지가 생긴다며 활짝 웃던 소녀들의 건강한 에너지가 관객들에게 오롯이 전달된 덕이다.
아이오아이는 1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특집에 출연했다. 이날 특집은 시인의 노래 특집으로 밥 딜런의 곡부터 송창식의 노래까지 다양한 곡들이 소개돼 늦가을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해당 특집엔 아이오아이 외에도 김현성, 테이크, KCM, 왁스, 김바다, 임태경이 무대를 꾸몄다.
아이오아이가 선곡한 노래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다. 김세정은 선곡이유에 관해 "이 곡으로 시청자와 관객분들에게 꽃보다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원곡보다 리드미컬하게 편곡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는 색다른 느낌을 자아냈다. 아이오아이가 불러서 더욱 그랬다. 상큼한 안무와 함께 안정적인 가창력을 뽐내는 11명 소녀의 무대는 관객의 박수갈채를 이끌었다. 아이오아이는 이번 무대로 대선배 왁스를 제치고 1승을 거머쥐었다.
멤버들은 너무 놀란 나머지 입을 다물지 못했고 "'불후의 명곡'에 처음 나와서 1승을 해본다. 아무런 생각이 안난다"라며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가는 기분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아이오아이는 1승으로 만족해야 했지만, 대기실에서 신곡 소개와 장기자랑, 열광적인 방청객으로 분하며 예능감도 아낌없이 뽐냈다.
한편 '불후의 명곡' 최종 우승은 KCM이 차지했다. /sjy0401@osen.co.kr
[사진] KBS 2TV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