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 힘내세요."
연말 시상식 시즌을 맞아 가요계 축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상식에서도 현 시국에 대한 언급이 이어졌다. 노래로 국민들을 위로하겠다는 소감이다. 19일 오후 7시부터 서울 구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멜론뮤직어워드'에 참석한 가수들이 국민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서로의 수상을 축하해주면서, 또 응원했다. 시상식과 같은 시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4차 범국민 촛불집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 "어두운 일들 많은데..."
에이핑크가 아닌 솔로음반으로 발라드부문을 수상한 정은지의 소감. 정은지는 "첫 솔로음반인데 많은 사랑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플랜에이 식구들과 에이핑크 멤버들 항상 응원해줘서 고맙다. 더 큰 사랑주는 팬들 감사드린다. 요즘 어두운 일들이 많은데 우리 노래 듣고 밝은 일만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국민 여러분 힘내세요."
'봄이 좋냐?'로 포크부문 상을 수상한 십센치는 소감으로 "시상식에 처음 나왔는데 상도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좋은 음악으로 더 열심히 음악하겠다. 우리를 응원해주는 가족들과 소속사 식구들 감사드린다. 한국 인디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히며, "그리고 국민 여러분 힘내세요"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 "마음 하나 하나 모아 큰 위로 만들어주시는 분들."
혜리는 이날 걸스데이가 아닌 홀로 무대에 올랐다. 올해 가요계트렌드를 소개하며 한 말. 그는 "올 한해 가수가 아닌 배우로 시간을 보내서 이 무대를 지켜보는 기분이 묘하다. 신나기도 하고, 내가 가수로 무대로 섰을 때 누군가에게는 이런 기분을 줬구나 생각했다. 내년엔 걸스데이 혜리로 돌아오도록 노력하겠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마음 하나 하나를 모아 큰 위로를 만들어주시는 분들에게도 음악이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자만할 시기라 걱정, 음악으로 내가 유지되고 싶다."
핫트렌드상과 TOP10을 수상한 지코의 수상소감. 지코는 TOP10을 받은 후 "사실 내가 지금 타이밍에 호명될 줄 몰랐다. 조금 자만할 수도 있는 시기라고 걱정을 많이 했었다. 나에게 과분한 보상이라고 느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절대 초심 잃지 않고, 내 음악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끝없이 좋은 음악 많이 제공하겠다.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블락비도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핫트렌드상으로 2관왕을 기록한 지코는 "여러분들과 여러분들이 살고 있는 시대에 내 음악이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내가 욕심이 많다. 인기가 많은 것보다 내 음악을 항상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런 욕심이 있다. 내 음악이 잘돼서 내가 유지되고 싶다. 여러분과 나를 위해서 음악을 만들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 "송송커플 아름다운 연기 고마워요."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를 불러 상을 받은 가수 윤미래가 소감으로 한 말. 윤미래는 "드라마와 내 노래 사랑해줘서 감사하다. 송송커플 너무 아름답게 연기해줘서 감사하다. 앞으로 열심히하겠다. 행복하세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 "이름처럼 순수하고 솔직한 음악 들려줄게요."
인디부문 수상자 볼빨간사춘기의 소감 중. 올해 역주행의 기적으로 꼽힌 볼빨간사춘기는 수상 후 "이렇게 뜻 깊은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 우리 항상 믿어주시고 남부럽지 않게 키워주신 소속사 식구들 감사드린다. 이렇게 좋은 상 주셔서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는 말 드리고 싶다. 이름처럼 순수하고 솔직한 좋은 음악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하면서 감격했다.
# "엑소 찍지 말아달라. 시선강탈된다."
비와이는 TOP10 수상 후 재치 있는 소감을 말했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기뻐했고, 수상하러 무대에 오르는 동안 엑소가 그의 퍼포먼스를 따라해 함성이 커지자 한 말. 그는 "자, 다들 조용"이라면서 "이제 카메라는 모두 저를 찍어주시길 바란다. 엑소 지금은 찍지 말아달라. 시선 강탈된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이걸 캡처할 거다. 나를 위해서 응원해주고 기도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감사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혀 웃음을 줬다.
# "안녕하세요. 젝스키스입니다."
젝스키스가 17년 만에 가요시상식에서 상을 수상하고 먼저 한 인사. 이들은 "안녕하세요. 젝스키스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시작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젝스키스가 뭉쳐서 이런 상을 받았다. 이렇게 뜻 깊은 상을 주셔서 앞으로 더 모범이 되고 후배들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젝스키스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다. /seon@osen.co.kr
[사진]MBC뮤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