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이 찡한 부성애로 시청자를 울렸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안투라지' 6회에서는 김은갑(조진웅 분)의 이야기가 조금은 도드라졌다.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것 같던 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은갑도 자신의 딸 앞에서는 그저 똑같은 '아빠'였다.
딸을 차로 데려다주며 이야기를 걸어도, 휴대폰을 보느라 집중하지 않은 딸이었지만, 그런 딸이 남긴 포스트잇 메모를 하나하나 모아두는 자상한 아빠 은갑. 딸의 새 남자친구가 신경쓰이는 것은 당연지사.
몰래 딸의 SNS를 통해 확인한 결과, 딸의 남자친구는 아역배우(남다름). 촬영 현장에서 확인한 딸의 남자친구는 사람들 앞에서는 예의바른 척 연기를 하지만, 은갑과 1대1로 마주한 순간에는 안하무인에, 괴성까지 지르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은갑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하필 그 아역과 호흡을 맞추는 배우가 자신의 소속배우 차준(이광수)이었고, 아역의 연기실력에 압도당하는 것도 약 오르는 일이었다. 결국 자신의 신경을 긁는 아이를 상대로 감정을 주체 못하고 폭발했다가, 딸에게 미움까지 받는 상황에 처했다.
홀로 자신의 사무실에서 모아둔 딸의 쪽지들을 보며 눈물까지 맺히는 장면은, 안방극장 시청자들도 함께 울게 했다. 물론 딸 몰래 딸 남자친구를 제주도 로케 촬영으로 보내게 만들어 헤어지게 만드는 건, 유치하고 통쾌했지만 말이다. / gato@osen.co.kr
[사진] '안투라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