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멈췄던 시간이 다시 돌아가고 있다. 젝스키스 멤버들에게도 후배들에게도 의미 있는 무대였고, 시상식을 찾은 팬들 모두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수상이었다. 1세대 아이돌로 대표되는 젝스키스의 수상은 그래서 더 의미 있었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구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6 멜론뮤직어워드'에는 젝스키스부터 H.O.T의 토니안, god의 데니안과 손호영까지 1세대 아이돌이 나섰다. 토니안과 데니안, 손호영은 시상자로 젝스키스는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젝스키스의 시상식 참석은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올해 16년 만에 재결합을 성공적으로 해낸 젝스키스였으며, 16년의 세월을 넘어 변함없는 멤버들과 팬들이었고 새로운 팬층까지 유입시키는 원조 아이돌이었다. 연말 가요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은 1999년 연말 이후 17년만. 시상자가 아닌 수상자로 참석했다는 점은 후배들에게도 남다른 의미였다.
그룹 블락비 멤버 지코가 무대에 올라 젝스키스를 소개했다. "16년 전 멈춰 있던 시간을 건너 2016년을 특별하게 만들어줬다"며 "현재 완성돼 가고 있는 그들"이라고 말했다. 엑소 멤버 수호는 대상 수상 소감을 말하면서 "마지막 젝스키스 선배님들 무대를 봤을 때 왜 눈물이 나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코와 수호의 말에서 선배 젝스키스의 재결합에 대한 감동과 존경의 의미가 보였다.
그만큼 젝스키스는 이번 시상식으로 후배들에게 큰 감동과 의미를 느끼게 해준 선배였다. 16년이 흘러 다시 한 번 뜨겁게 타오르는 젝스키스. 팀 유지 수명이 짧은 아이돌 멤버들이게 1세대 아이돌이라 불리는 젝스키스의 재결합 등 행보가 남다를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등장만으로도 큰 울림과 감동을 준 젝스키스다. /seon@osen.co.kr
[사진]MBC뮤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