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에릭남과 걸그룹 마마무의 솔라가 약 8개월간의 가상결혼을 종료했다. 국민남편의 결혼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똥이 커플’. 에릭남의 국민남편다운 면모와 흥 넘치는 솔라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에릭남과 솔라가 가상결혼을 종료하며 지난 추억을 되새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평소보다 말수가 지나치게 줄었지만, 눈물 없이 웃으며 이별을 고한 두 사람의 모습이 역시 ‘똥이 커플’다웠다.
에릭남과 솔라는 지난 4월초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1가정 1에릭남’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성들의 취향 타지 않는 이상형으로 꼽힌 에릭남이었던 바. ‘1가정 1에릭남 하라고 했지, 누가 에릭남에게 가정을 주랬냐’는 반응이 가장 지배적이었던 걸 봐도 그의 프로그램 합류는 시작부터 많은 관심이 쏠렸다.
가상결혼 프로그램은 얼마나 진정성 있게 그려지냐가 관건이었다. 에릭남은 역시 그가 왜 여성들의 이상형 ‘국민남편’이 됐는지 증명했던 시간들이었다. 실생활에 녹아 있는 매너와 어떻게 위기에 대처하는지, 또 사랑스럽게 가상아내 솔라를 바라보는 눈빛까지 행동 하나하나가 화제가 됐다.
그의 짝으로 호흡했던 아내가 솔라여서 참 다행이었다는 반응. 국민남편 에릭남을 보려고 틀었다가 솔라의 언제나 흥 넘치는 모습에 반했다는 시청자도 여럿 있었다. 별다른 에피소드 없을 때도 솔라와 에릭남의 쿵짝 맞는 호흡이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는 재미 중 하나.
두 사람은 추석 단합 대회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가수 커플답게 파격적인 섹시 무대로 1위를 따낸 것. 이에 두바이로 초호화 여행을 떠나면서 더 많은 그림이 펼쳐졌다. 그것이 이별여행이 됐을 줄 그 당시까지는 아무도 몰랐지만.
아쉬운 하차와 또 반가운 합류를 반복하는 ‘우리 결혼했어요’이지만, 에릭남과 솔라 만큼 아쉽게 떠나보내는 커플도 또 없을 것 같다. 이제는 이국주와 슬리피가 새로운 커플로 합류해 김숙, 윤정수 커플을 잇는 ‘비지니스 커플’로 활약할 전망. 에릭남과 솔라는 바통을 넘겨주며 8개월간의 가상결혼생활을 마감하지만, 대국민 호감 커플로 기억될 것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우리결혼했어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