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마음의 소리' 신드롬이다. 공개 하루만에 300만뷰를 돌파한 것에 이어 현재는 1500만뷰를 향해 거침없이 달리고 있는 중이다. 과연 '마음의 소리'가 이어갈 놀라운 기록의 끝은 어디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마음의 소리'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한 것으로, KBS 예능국이 제작을 맡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드라마화 소식이 전해지자 가장 많은 궁금증이 향했던 캐스팅에는 조석 이광수, 애봉이 정소민, 조준 이대명 등의 쟁쟁한 배우들이 합류해 기대를 높였다.
그리고 이러한 기대는 상상 이상의 웃음으로 돌아왔다. 원작의 '병맛미'를 제대로 살린 연출과 제대로 망가진 배우들의 열연이 통한 것. 이는 1000만뷰 돌파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돌아왔고 현재까지도 꾸준히 기록이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이에 연출은 맡은 하병훈 PD에게 직접 이와같은 반응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 '마음의 소리' 전체재생수가 천오백만에 가까워졌다. 소감이 어떤가.
"잘 모르겠다. '마음의 소리'가 나가기 직전에 국가 큰 일도 생기기도 했고, 웹에서 아이돌 없이도 어느 정도 봐줄지도 잘 몰랐었다. 저희 스태프 제작진도 다 예상을 못했었다. 못 나오면 어느 정도일지, 차라리 시청률이면 매일 하던 게 이런거라 기준이라도 있었는데, 웹드라마라 잘 모르겠더라. 촬영은 끝났지만 배우들과 아직도 가끔 만나기 때문에 이 소식을 공유했다."
- 조석 작가의 반응은 어땠나.
"작가님이랑은 매주 연락한다. 전에는 촬영하기 전에 대본 나오면 봐달라고 하면서 가끔 만나서 의견도 물어보고 했었다. 그리고 우리 드라마에나오는 웹툰 만화들은 타이틀 제외하고 모두 조석 작가님이 그려주신 거다. 처음에 다른 분한테 의뢰하려고 했었는데 확실히 원작의 느낌이랑 너무 달라서 작가님이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해주셨다. 드라마 상에 잠깐 나오는 그림도 조석 작가님이 직접 그려주신 거다."
- '마음의 소리' 드라마화를 결정했을 때 생각한 기획의도는 무엇인가.
"연출적으로 고민이 많았다. 과장해서 만화적으로 갈지, 그러면 일본 스타일 혹은 할리우드 스타일의 만화처럼 실제로 옮길까 하다가 현실성있고 공감되는 코드로 가자고 했다. 웹툰에서도 그렇고 뭔가 말도 안 되는 만화적인 상항들도 있지만 공감할 수 있는 코드가 많아서 대중들이 좋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친숙하게 가려면 현실성 있고 공감가는 스토리를 발전 시켜서 너무 웹툰으로 만드는 것보다 한 발자국 뒤로 와서 조석 캐릭터와 가족에 대해 그려보자는 생각이었다."
- 이광수와 김병옥의 활약이 대단한데, 촬영 현장에서는 어땠나.
"촬영 현장 분위기가 워낙 좋았다. 지금까지는 두 분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광수 씨가 워낙 많은 분량에 나온다. 나머지 배우들도 각자 주인공 에피소드로 나오기 때문에 다들 잘 해줬다. 사실 내가 드라마 타이즈를 이렇게 찍어본 적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배우들이 분위기 좋다는 얘기를 하더라."
- 나중에 공개될 공중파 버전은 어떤 점이 다른가.
"많이 달라지지 않고 새로운 에피소드가 좀 더 등장할 예정이다. 또 웹버전에서는 주로 캐릭터 위주로 이야기가 흘러갔다면, 공중파 버전은 스토리 위주로 진행될 것 같다. 스케일도 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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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음의소리' 제공,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