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길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웃길 줄이야.
이광수와 김병옥이 동명의 인기 웹툰의 드라마버전 '마음의 소리'에서 그야말로 날개 돋힌 듯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소위 '병맛'이라 불리는 조석과 조철왕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비주얼과 연기로 요절복통 코믹대격돌을 벌이고 있는 것.
KBS 예능국이 원작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에 나선 '마음의 소리'는 조석과 상상 이하의 가족들이 펼치는 일상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제작 단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왔다.
그리고 지난 7일 베일을 벗은 '마음의 소리'는 '드라마화가 가능하냐'는 많은 이들의 우려를 뛰어넘고 공개 6일만에 전체 재상수 1천만뷰를 돌파하며 심상치 않은 대박 조짐을 보였다.
통통 튀는 아이디어의 바탕이 된 원작부터 '프로듀사'를 통해 성공 신화를 써낸 바 있는 예능국 제작까지, '마음의 소리'를 향한 인기의 원동력 역할을 한 수많은 요인 중에서도 조석 역의 이광수, 조철왕 역의 김병옥의 활약이 돋보였다.
먼저 이광수는 조석 역으로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앞서 SBS '런닝맨'을 통해 신이 내린 예능감으로 이미 예상 가능했던 그의 망가짐 수위가 네티즌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것.
시종일관 노란색 티셔츠에 덥수룩한 헤어스타일로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206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 노인 분장이나 특유의 생활 연기로 '응답하라 2016 애봉이 찾기', '기억의 재구성' 등과 같은 일상 에피소드에 녹아들었다.
이어 김병옥의 활약은 '마음의 소리'를 통해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조석의 아빠 조철왕 역을 맡은 김병옥은 순수하다 못해 백치미 흐르는 철없는 매력으로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가장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집안의 절대 권력자인 조석의 엄마 권정권(김미경 분)의 앞에 코피를 흘리며 무릎 꿇거나 아들 조준(김대명 분)과 영상통화 중 볼일을 보기 위해 바지를 내리는 등 과감한 망가짐은 '마음의 소리' 속 캐릭터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병맛미'를 뽐냈다.
두 사람 외에도 김대명부터 정소민, 김미경 등 맡은 바 역할을 '하드캐리'하고 있는 배우들 덕분에 '마음의 소리'는 누적조회수 천오백만 이상을 바라보며 달려가고 있다. 과연 이 드라마의 놀라운 기록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