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걸그룹 피프스하모니의 로렌 요레구이가 자신이 양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고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가 지난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렌 요레구이는 빌보드에 장문의 기고문을 게재하며 자신이 양성애자임을 고백했다.
그는 이 글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을 '위선자'라고 강력하게 비판하며 "여성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왔지만 여성들 스스로가 여성을 모욕한 이를 투표하고 말았다"고 도널드 트럼프 당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당신들은 증오를 선택했다"라면서 "나는 쿠바계 미국인이자 양성애자인 여성이며 이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나는 용감한 이민자의 딸이자 손녀가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나는 여성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이번 선거는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잠재력을 알고 있지 못하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우리는 다른 나라들의 모범이 되는 나라이지만 이번엔 희망이 증오를 이길 것이란 마음으로 우리를 지켜보던 이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나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전세계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이런 경험은 내 눈을 뜨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이런 이야기해주고 싶다. 당신의 '흰 피부'가 유럽 출신이라는 사실을 생각하길 바란다. 유일한 '미국인'은 영국인이 미국으로 오기 이전 살고 있던 인디언들이다. 우리는 미국을 더이상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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