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의 센스가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지워진 7시간의 기록을 파헤쳤다. 각종 의혹에 대한 디테일한 접근으로 시청자들의 공감과 공분을 샀다.
이 때 돋보였던 건 제보자의 가명.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최고의원 시절이었던 2010년, 자가지방 줄기세포 주사를 불법으로 맞았다고 폭로한 제보자가 나왔는데 그의 가명은 김주원이었다.
이는 SBS '시크릿 가든'의 남자 주인공 현빈의 극중 이름이다. 앞서 JTBC '뉴스룸' 측은 박근혜 대통령이 VIP로 차움 병원에서 관리를 받았는데 이때 '시크릿 가든'의 여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을 가명으로 썼다고 보도한 바 있다.
길라임을 동경한 박근혜 대통령의 취향을 존중한 가명 김주원이었다. 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해 면밀히 접근하면서 위트를 놓치지 않은 '그것이 알고싶다'를 향해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운 이유가 여기 있다.
덕분에 2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대통령의 시크릿'은 전국 기준 1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