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도, 할리우드에서도 정치와 관련해 목소리를 높이는 스타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것은 물론, 광화문 촛불집회에 직접 참여하며 목소리를 내는 국내 스타들과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비판하는 할리우드 스타들까지 국내외 스타들의 정치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
비선실세 논란으로 연일 대한민국이 떠들썩, 제4차 광화문 촛불집회까지 열렸을 만큼 대중의 분노는 상상 이상으로 어마어마하다. 이런 대중의 분노에 스타들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동참하며 적극적으로 정치 참여에 나서고 있다.
배우 유아인은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으며 그룹 신화의 김동완은 2차례 광화문 집회에 참석, 배우 이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집회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가수 이승환, 전인권 등은 집회 현장에서 공연을 통해 소신을 드러냈고 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스타들은 저마다의 SNS를 통해 '항의의 전등 끄기' 캠페인에 참여하며 대중과 함께 했다.
대한민국 스타들이 국정농단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면 할리우드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선거 때부터 공개적으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했던 수많은 스타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바 있다. 일부 스타들은 "미국을 떠나겠다"는 말을 했을 정도.
당선 이후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지만 그에 대한 비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최근엔 미국 부통령에게도 화살이 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연극 '해밀턴' 출연진은 공연이 끝난 뒤 커튼콜 시간을 통해 연극을 관람하러 온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당선자에게 쓴소리를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출연진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를 향해 "우리는 당신의 행정부가 우리와 우리의 지구, 아이들과 부모, 우리의 권리를 지켜주지 않게 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우리는 이 연극이 미국인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을 당신이 소중히 여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걸그룹 피프스하모니의 멤버 로렌 요레구이는 정치적인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자신이 양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하기도 했다. 그는 장문의 기고문을 통해 "증오가 이기게 돼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미국인들이여. 당신들의 '흰 피부'는 유럽에서 왔다는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 우리는 증오가 아닌 사랑으로 이 나라를 통합시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제니퍼 로렌스, 클로이 모레츠, 레이디 가가, 마일리 사이러스 등 수많은 스타들이 1인 시위, 장문의 글 등을 통해 트럼프 당선에 대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 trio88@osen.co.kr
[사진] OSEN DB, TOPIC/Spla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