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와 이세영 커플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현우를 향한 이세영의 짝사랑이 오히려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마스코트로 자리잡은 것.
두 사람은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미사 어패럴 상사와 부하직원 강태양과 민효원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단순한 회사 동료에 앞서 민효원의 적극적인 짝사랑으로 얽힌 복잡한 관계로 극중 비타민과 같은 통통 튀는 역할을 맡고 있다.
물론 이들의 캐릭터가 처음부터 사랑 받은 것은 아니었다. 메인 커플 연실(조윤희 분)과 동진(이동건 분), 월계수 양복점의 이야기로 뒷전에 밀리며 매회 짧은 분량으로 등장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강태양과 민효원의 악연에 가까웠던 첫 만남 이후, 강태양을 향한 민효원의 일방적인 짝사랑이 시작되며 이들에 관심을 가지는 시청자들도 늘어갔다. 특히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직진녀' 민효원의 엉뚱한 만행이 이 관계의 핵심이었다.
민효원은 자신의 고백을 거절하고 사직서까지 제출한 강태양에 먼저 키스를 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달려들다가 넘어진 뒤 다친 다리를 핑계로 집에 데려다 달라고 조르고, 모친 은숙(박준금 분)에게 강태양을 위한 저녁 식사를 차려달라고 하는 등 끊임없이 들이댔다.
반면 강태양은 이러한 고백에 부담스러워하면서도 민효원이 부탁하는 것들을 거절하지 못하고 곁을 내주는 모습으로 순둥순둥한 매력을 뽐냈다. 이에 처음엔 꺼려하던 은숙마저 강태양의 매력에 점차 빠져드는 전개가 또 다른 재미 요소로 다가왔다.
특히 지난 19일 방송분에서는 강태양이 떠난다는 소식에 아이처럼 눈물을 터뜨린 민효원과 그런 그를 안아주며 가슴이 뛰기 시작한 강태양의 모습이 그려지며 두 사람의 본격적인 로맨스의 시작을 알리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막내 커플다운 발랄함과 깜찍함으로 승부하는 강태양과 민효원, 현우와 이세영 커플의 활약 덕분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역시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주말 안방극장을 책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제공 및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