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에 '일요일 밤의 즐거움'이 있다. 한 주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주를 앞둔 늦은 밤, 웬 아이큐 테스트냐고 묻는 이들이 있겠지만 어쩐지 '뇌섹시대-문제적 남자'는 어렵고 지루한 퀴즈 풀이쇼가 아니다. 남자 여섯이 모여 문제만 푸는데 왜 '문제적 남자'는 흥미로울까?
◆멤버들 즐기는 게 보여요
'문제적 남자'에는 메인 MC 전현무를 중심으로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박경이 매주 모여 문제를 푼다. 뇌의 곳곳을 자극해서 발달시킨다는 '뇌풀이'를 비롯해 다양하고 기발한 문제들이 매주 등장한다.
'문제적 남자'가 억지스럽지 않은 건 멤버들 모두 즐거워하면서 문제를 푼다는 것. 비록 어려운 문제 앞에서는 끙끙대기 일쑤지만 여섯 멤버 모두 테스트 자체를 즐긴다. 관계자들 다수는 "멤버들 모두 녹화장에 즐거운 마음으로 와서 문제 푸는 걸 좋아하니까 방송도 재밌게 나오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지적인 브로맨스가 꽃피다
남자 6명만 모여서 그런지 여성 게스트들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은 폭발한다. 한승연, 윤소희, 소진, 웬디, 구세경-구새봄 자매 등은 출연진에게 공주 대접을 받기도.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문제적 남자'를 가득 채우는 브로맨스가 '꿀잼' 포인트 요소다. '하파고' 하석진, '영재' 박경, '뇌블리' 김지석, '소녀감성' 이장원, '타일슈타인' 타일러, '혀섹남무' 전현무까지 캐릭터도 확실하니 '케미'가 더 좋을 수밖에.
전현무와 김지석은 문과 라인으로 뭉쳤고 김지석과 박경은 정답에 대한 힌트를 주고받으며 친형제 같은 '케미'를 자랑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은 동갑내기 '절친'으로 거듭났고 이장원과 타일러는 티격태격대는 엘리트 라인으로 묶였다. 수컷 여섯이서 뿜어내는 다채로운 '케미'가 '문제적 남자'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고 있는 셈이다.
◆함께 풀 때 더욱 꿀잼
'문제적 남자' 속 문제들은 분명 어렵다. 하지만 뻔하지 않고 기발한 까닭에 지루하지 않게 펜을 들 수 있다. 한 문제를 푸는 데 두 시간이 넘게 걸릴 때도 있지만 전현무, 김지석, 하석진, 타일러, 이장원, 박경은 함께 머리를 맞대며 기어코 정답을 찾아낸다.
특히 시청자들 역시 참여도가 높은 편이다. 직접 성냥개비 문제를 그려서 제공하기도 하고 브라운관 앞에 앉아서 멤버들과 같이 정답을 찾으려고 집중한다. 박경보다 먼저 답을 맞혔을 때의 쾌감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여운을 남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