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전설'이 놓은 '감독판'이라는 한 수는 새로운 시청층 유입에 성공할까.
지난 16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방송 2회 만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단연 독보적인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시청률 20%를 돌파했으며, 동시간대 수목극 1위 자리에 올랐음은 물론이다.
사실 이러한 '푸른 바다의 전설'의 성공은 어느 정도 예측가능했던 부분. 전지현과 이민호라는 최고의 한류 스타들이 합류한 스타 캐스팅부터 '별에서 온 그대'로 성공신화를 써낸 박지은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점까지 모두 흥행보증수표로 작용한 것.
그리고 베일을 벗은 '푸른 바다의 전설'은 기대만큼이나 화려하고 풍성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응답했다. 전지현과 이민호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인어와 천재 사기꾼의 사랑이라는 판타지 로맨스가 까다로운 시청자들의 구미를 제대로 당겼다.
이에 제작진은 20일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화답하고자 1~2회의 미방송분을 각각 8분씩 포함한 디렉터스컷(감독판)을 방송하기로 택했다. 여기에는 전생의 담령과 현생의 준재의 연결고리, 차시아(신혜선 분)이 발견한 백자의 비밀, 인어의 코믹한 행동이 추가되며 더욱 꽉 찬 재미와 볼거리를 완성했다.
1~2회를 적절하게 요약한 확장판답게 본방송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 역시 무리없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서사를 더욱 매끄럽게 하는 추가 장면들이야말로 '감독판'의 바람직한 예를 보여줬다.
더불어 이날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는 1~2회의 주된 촬영장소인 스페인 촬영기가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스펙타클한 첫 만남을 가진 전지현과 이민호의 웃음 가득한 촬영 현장은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이처럼 상승기류를 제대로 탄 '푸른 바다의 전설'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스페인에서 서울로 돌아온 전지현과 이민호,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