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듀오' 역시 전설은 변함없었다. 이문세와 김윤희 양이 또 한 번의 감동 무대로 마지막 '판듀' 왕좌에 앉았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에서는 시즌1의 마지막 대결이 펼쳐졌다. 왕좌를 지키려는 이문세와 김윤의, 이에 도전하는 김경호와 김윤아, 케이윌의 무대였다. 결과는 이문세의 승리. 마지막까지 '판듀' 왕좌를 지켰다.
먼저 김윤아의 '판듀' 후보 찾기가 진행됐다. 개성 강한 후보자들 중에 볼통통 사춘기 신예원과 내 꿈은 전현무 염상엽, 그리고 동대문 빨간구두 신혜련 세 사람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세 사람은 김윤아의 곡 '일탈'로 경합을 벌였고, 볼통통 사춘기를 선택했다.
파이널 경연의 첫 무대는 케이윌이었다. 케이윌 여동생과 무대에 올라 '꽃이 핀다'를 불렀다. 닮은꼴로 주목받은 두 사람은 애절한 무대로 박수를 받았다. 김경호는 케이윌의 파트너에 대해 "어린 학생인데 성인의 절절한 감성을 표현한더라. 어떻게 저런 감성을 표현하는지"라고 말하며 감탄했다. 두 사람은 300점 만점에 282점을 받았다.
이어진 무대는 김윤아와 볼통통 사춘기의 'Going Home' 무대였다. 김윤아가 개인적인 사연을 가지고 쓴 곡으로, 김윤아는 위로를 건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사람의 하모니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신예원 양은 결국 무대 마지막에 눈물을 보이면서 푹 빠진 모습이었다. 김윤아와 볼통통 사춘기의 무대는 277점을 기록했다.
세 번째는 김경호와 필리핀 경호사모 엘레인이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금지된 사랑'으로 호흡을 맞췄다. 특유의 폭발적인 록스피릿이 가득한 무대였다. 김경호와 엘레인의 무대는 291점을 받아 이문세와 대결하게 됐다.
마지막 무대에서 이문세와 김윤희는 '휘파람'을 선곡했다. 다시 한 번 완벽한 호흡으로 감동의 무대를 완성한 두 사람이었다. 이문세와 김윤희의 무대는 패널들도, 방청객들도, 시청자도 모두 빠져들기 충분한 완벽한 조합이었다.
이문세의 무대를 본 윤상은 "처음 이 곡의 라이브 무대를 본 게 1987년이었다. 30년의 세월을 지나 어떻게 변하고 발전했는지 보여주는 것 같다. '판타스틱 듀오'의 마지막 무대로 손색이 없다"며 극찬했다. 무려 296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판듀'가 된 이문세는 "나 혼자 아무리 발버둥쳐도 뻔한데 함께 케미를 이룬 것이 시너지를 준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윤희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떠나기가 싫다"고 소감을 밝혔다.
'판타스틱 듀오'는 분명 우승자를 뽑는 경연의 장이긴 하지만, 이날의 무대는 모두에게 감동과 위로를 줬다. 경연을 떠나서 잔잔하게 애절하게 가슴 깊이 감동을 전하며 시즌1을 마무리하게 됐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