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멤버 에릭이자, 배우 문정혁의 재발견이었다. 2016년, ‘아이돌 조상’ 에릭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로맨틱 코미디 ‘또 오해영’으로 안방극장을 강타한 후 ‘삼시세끼’에서 책임감 넘치는 요리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 한 해는 멋있는 남자 에릭의 건재함을 다시 증명한 해였다. 우선 그는 기대작이 아니었던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의 인기를 이끌었다. 1998년 데뷔 후 드라마 ‘불새’를 시작으로 연기와 가수 활동을 병행했던 에릭. 배우 문정혁으로 다수의 로맨스 드라마에 출연했던 그는 ‘또 오해영’에서 상처를 갖고 있는 불안한 남자로 한층 성숙한 연기력을 뽐냈다.
서현진과 호흡을 맞추며 뭉클한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진중한 남자의 매력으로 여심을 훔친 것은 물론이고 혼란을 겪는 남자 주인공의 감정을 충실히 전달했다. 그의 눈물 연기에 울컥했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졌고, 로맨스 장르의 작품에서는 언제나 에릭이 통한다는 공식을 이어가게 됐다.
사실 ‘또 오해영’은 출연자 캐스팅 때부터 삐걱거리고 독특한 장르로 인해 호불호가 엇갈릴 수 있는 작품이었다. 모두가 성공할 줄 몰랐던 이 작품을 올 한 해 큰 인기를 누린 로맨틱 코미디로 만든 것은 남자 주인공 에릭이 중심축을 잘 잡아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드라마를 성공시킨 에릭은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 시즌3’에 합류했다. 이서진, 윤균상과 함께 어촌으로 향한 에릭은 모두의 예상과 달리 요리 잘하는 섹시한 남자였다. 말수가 유독 없지만 참 섬세하고 따뜻하게 형 이서진, 동생 윤균상과 함께 음식을 차근차근 만들었다. 속도가 느려서 그렇지 맛은 최고라는 이서진의 칭찬 속 못하는 요리가 없었다. 뭐든지 뚝딱뚝딱 만들었고, 잘생긴데다가 성격 미남인데다가 요리까지 잘하는 에릭에 대한 여성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낚시와 요리를 가르치는데 있어서 짜증 한 번 내는 법 없고, 동생 윤균상을 배려하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에릭의 요리는 맛있고 멋이 넘쳤다. 요리 잘하는 남자가 섹시하다고 하는데, 에릭이 그 수식어에 딱 맞는 남자였다. 연기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에릭의 승승장구가 이어지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tvN-E&J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