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이경규를 누르고 '마리텔' 생방송에서 전반전 1위를 달성했다.
20일 오후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MLT-39 생방송에는 이경규, 김형규, 서인영, 이천수, 김구라 등이 출연했다. 이날 1위는 이천수였다. 3위는 김구라, 2위 이경규였다.
이경규는 '안뇽 불독', 김구라는 '트루 리더 스토리', 김형규는 '이 편한 세상', 서인영은 '울 아가 쇼', 이천수는 '우리 동네 축구왕'이라는 제목으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5개월여만에 컴백한 이경규는 또 한번 개 방송을 준비했다. 이경규는 "드디어 두치가 새끼를 낳았다"며 "오늘은 두치의 새끼들을 분양하는 방송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개월전에 새끼를 낳은 뿌꾸를 소개했다. 하지만 개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서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경규는 두치와 8마리의 새끼들이 젖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또 한번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했다. 이경규는 "신성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선물이다"라며 "어차피 태어난 개들이기 때문에 잘 지켜줘야 한다. 개들도 지치고 외로울 때 많은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서인영은 빈티지 패션을 주제로 방송을 진행했다. 서인영은 직접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빈티지 의상들을 직접 가지고 와서 소개했다. 서인영은 강해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꽃과 리본 등을 좋아하는 여성스러운 매력을 자랑했다.
미스 마리테 서유리와 빈티지 패션으로 스타일링 하는 방송을 진행했다. 서유리는 서인영이 추천해준 옷을 보고 "몇년 된 옷이냐"며 "너무 할머니 옷인것 같다"고 불평을 했다. 옷을 갈아입고 나온 서유리는 석연치 않은 표정을 지었다. 서인영은 서유리를 보고 "로맨틱하고 남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다"라고 애써 칭찬했다.
이천수는 '마리텔'의 치트키 모르모트 PD(권해봄)에게 축구를 가르치는 것을 방송했다. 이천수는 모르모트 PD에게 슈팅을 하는 방법부터 차분하게 가르쳤다. 모르모트 PD는 의외로 축구의 재능을 보였다.
국가대표 시절을 겪은 월드컵을 겪은 이천수는 당시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털어놓았다. 이천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합숙을 해도 서로 그렇게 친해질 시간이 없다"며 "훈련하고 밥먹고 각자 숙소로 들어간다. 10년 이상 차이나는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말 걸고 심부름 시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고전 당시 이을용이 프리킥 찬스를 양보해 골을 넣은 사연을 밝히며 고마움을 전하기도했다.
김형규는 치과의사인 직업을 살려서 구취의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방송을 진행했다. 직접 '마리텔' 스테프들의 치아를 구강 카메라를 통해서 관찰하며 치아 상태 측정에 나섰다. 홍익인간이라는 별명을 지닌 카메라 감독은 구취가 있다는 진단을 받고 충격에 빠졌다.
김형규는 구취를 없애는 방법으로 올바른 양치질 방법을 알려줬다. 홍익인간 감독은 양치질 도중에 헛구역질까지 하며 열정을 보였다. 양치질 이후에 달라진 구강상태까지 점검했다. 또한 직접 양치질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구라는 이성주 작가와 함께 역사 속에서 지냈던 세계각국의 리더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는 조영구와 김동현이 함께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