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베스트커플 후보에 오르기 손색없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는 나오기만 해도 밝은 웃음을 주는 강태양(현우 분)과 민효원(이세영 분) 커플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효원은 집을 나가 태양이 살고 있는 고시원을 다짜고짜 찾아갔다. 막무가내 효원이 당황스러운 태양이었지만 효원은 한발 더 나아가 태양을 "여보"라고 불렀다.
효원이 태양을 여보라고 부르게 된 건 함께 밥을 먹으면서부터였다. 동네 식당을 찾은 태양에게 식당 아주머니는 "매일 혼자 오길래 여자친구도 없는 줄 알았더니 이렇게 인형 같은 여자친구를 두고 있었냐"며 효원을 칭찬했고 효원은 기분이 좋아져 "우리 어제 결혼했어요"라며 신혼 부부 행세를 했다.
태양과의 신혼 부부 행세에 행복해하던 효원은 고시원에서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태양에게 또 한 번 기쁨을 느꼈다.
하지만 고은숙(박준금 분)의 방문 이후 태양은 효원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태양에게 이끌려 억지로 집에 가아했던 효원은 제대로 '태양 조련법'을 보여줬다.
자신에게 손을 내민 태양의 손을 붙잡고 차에서 내린 효원은 자신이 집으로 돌아가는 대신 조건을 내걸었다. 그는 "내 전화 무시하지 않기. 언제 어디서든 내 전화 받기"라고 조건을 제시한 것.
이를 태양이 거절하자 효원은 손을 뿌리치며 뒤돌아 세상 잃은 표정을 지었고 이에 태양은 "알았다"며 항복선언, 효원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뿐만 아니라 효원은 태양에게 "조건이 또 있다. 더이상 팀장님이라고 부르지 말고 효원씨라고 불러달라. 이제 같은 회사 동료도 아닌데 이상하지 않나"라고 이름을 불러줄 것을 요청했다.
이 역시 태양은 거절했다. 여기서 포기할 효원이 아니였다. 그는 또 다시 뒤를 돌아 세상 잃은 표정을 지었고 맘 약한 태양은 또 항복선언을 해 효원을 기쁘게 만들었다.
이처럼 알콩달콩 로맨스를 선보이고 있는 태양♥효원 커플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밝은 웃음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이쯤되면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 오를 법도 하다.
뿐만 아니라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 현우와 이세영은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태양과 효원을 잘 그려내고 있어 연일 칭찬을 이끌어내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