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가 극작가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20일 방송된 KBS '드라마 스페셜-아득히 먼 춤'에서는 자살한 동료의 유작을 다시 무대에 오리는 최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현은 파랑이 다소 난해한 작품을 연극으로 올리자고 제안하자, 고민에 빠진다. 파랑은 최현을 설득하고, 월급까지 주겠다고 제안한다. 최현은 결말을 두고 파랑과 대립을 세우다 결국 파랑이 원한 다소 뜬금없는 결말로 연극을 올린다.
그 사이 연출을 맡은 파랑은 연습에도 잘 나타나지 않고, 매일 술에 절여 지낸다. 보다 못한 최현이 화를 내지만, 파랑은 "내가 돈 주지 않냐"고 말해 최현을 실망시킨다. 후에 파랑이 연극부 월급을 위해 재개발 지역 주민을 내쫓는 일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동료들은 "그렇게까지 연극을 올려야 했냐"며 파랑을 비난한다.
연극공연이 있던 날 파랑은 뒷풀이가 끝난 뒤 자살한다. 동료들은 충격을 받고, 최현은 파랑 추모제에 다시한번 그 연극을 올리자는 제안을 받아 들여 다시 결말에 대한 고민을 한다.
그 과정에서 최현은 파랑의 죽음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되고, 결말 역시 처음 파랑이 만든 대로 하게 된다.
이날 이사희는 이해할 수 없는 동료의 죽음으로 화가 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한 최현의 심리를 제대로 연기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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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드라마 스페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