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전민주에 이수민까지, 'K팝스타6', 마지막이란 간절함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1.21 10: 11

"마지막이니까"
SBS 'K팝스타'가 '라스트 찬스'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19일 시즌6로 돌아왔다. 이에 걸맞은 출연진이 대거 등장해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시즌이 기존과 가장 다른 건 참가 자격을 없앴다는 점이다. 이미 데뷔했던 가수들은 물론 기획사 소속 연습생, 이전 시즌에 나왔다가 탈락한 이들, 타 오디션 출신들 모두에게 가능성을 열어줬던 바. 

그래서인지 '마지막'이라는 간절함을 품은 원석들은 더욱 반짝반짝 빛났다. 엠넷 '프로듀스 101' 출신 이수민, 더 씨야로 데뷔했던 성유진, 'K팝스타2'에 출연해 디아크로 데뷔까지 했지만 다시 출사표를 던진 전민주,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까지 했던 훈제이가 주인공. 
12살 때부터 5년간 연습생 생활을 했다는 이수민은 '프로듀스 101'에서 22위 문턱에서 털어진 뒤 다시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했다. "당시 무대에서만 돋보였고 조용한 성격 때문에 제가 어떤 사람인지 방송에서 잘 못 보여드렸다"며 눈물 흘리기도. 
어린 시절의 전부였던 소속사와 결별한 뒤 'K팝스타6'를 선택한 이수민이었다. 절박한 심정으로 무대에 오른 그는 메간 트레이너의 노래를 선곡해 180도 돌변, 돋보이는 가창력을 뽐냈다. 춤을 보여 달라는 말에도 확 달라진 눈빛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2012년 데뷔한 4인조 보컬그룹 더 씨야의 메인보컬이었던 성유진 역시 마찬가지. "팀이 해체한 뒤 뿔뿔이 흩어져서 각자 할 일을 하고 있다. 난 이제 뭘 하지 미래를 먼저 생각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가수를 그만 둘 생각도 했다"는 그다. 
성유진은 이선희 '그 중에 그대를 만나'를 열창하며 심사위원들을 매료시켰다. 독특한 음색에 맑은 감성을 가득 담아 듣는 이들을 홀렸다. 양현석 심사위원은 "최고가 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이 보인다"며 합격을 안겼다. 
훈제이도 스스로 마지막 기회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까지 거머쥔 경력이 있을 정도로 보컬 면에서는 인정받은 실력파. 땀을 한바가지나 흘리며 '꽃밭에서'를 열창하는 그에게서 간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하지만 뜨거운 객석 반응과 달리 심사위원들은 냉철했다. 박진영은 "훈제이는 본인 목소리가 좋을까?"라고 혹평했고 훈제이의 데뷔 무대를 지켜봤다는 유희열도 "솔로 무대는 3인조 활동 때와 다르다. 이 무대랑 다르다"고 평가했다. 
'리틀 보아'라는 찬사까지 받으며 'K팝스타' 시즌2에서 톱8에까지 들었던 전민주도 마지막 패를 꺼내들었다. 디아크로 데뷔까지 했지만 1년 만에 해체했다며 눈물을 쏟은 그 역시 절박했다. 4년 만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전민주였다. 
그러나 박진영과 유희열 심사위원은 예상 외로 안 좋은 평가를 내렸다. 연달아 불합격 패를 받은 전민주에게 다시 위기가 닥쳤다. 이 때 양현석이 나섰다. "시즌2 때 YG에 오고 싶다고 했다는데 바보, 4년 전에 얘기하지"라며 "오늘 무대는 최악이었지만 정말 라스트 찬스로 한 번 기회를 드리겠다"고 와일드카드를 썼다. 
말 그대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이수민, 성유진, 전민주다. 이들이 이 기회를 어떻게 살려서 빛을 보게 될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벌써부터 뜨겁다. '라스트 찬스'는 'K팝스타6'의 신의 한 수였다. /comet568@osen.co.kr
[사진] 'K팝스타6'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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