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부터 유아인까지 국민들의 답답한 속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해 소신발언을 하거나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등 스타들의 용기 있는 행보가 국민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정우성은 지난 20일 열린 영화 ‘아수라’ 팬 단체 관람회에서 소신발언을 하며 팬들에게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날 정우성은 팬들에게 즉석 연기를 요청 받았는데 극 중 대사인 “박성배 밖으로 나와”를 “박근혜 앞으로 나와”라고 패러디해 외쳤다.
예상하지 못했던 발언이었지만 앞서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도 소신발언 했던 그였기에 가능한 한 마디였다.
앞서 정우성은 지난 3일 런던한국영화제에서도 자신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려진 것에 대해 “하고 싶은 말 하면서 사는 게 제일 좋다. 신경 쓰지 말아라. 그들이 만든 거지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거니까.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아인도 마찬가지. 유아인은 지난 2일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서 드라마 ‘밀회’가 최순실 게이트에서 밝혀진 사실과 비슷한 것에 대해 “신기하다”는 반응만 보이고 더 이상의 발언을 자제했는데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촛불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 아니라 스타들의 소신발언은 계속되고 있다. 이승환은 지난 12일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에게 블랙리스트에 오르고 싶다면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도 오르지 못한, 그래서 마냥 창피한, 요즘 더욱 분발하고 있는 이승환이다”라고 소개해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외에도 신화의 김동완을 비롯해 배우 이준 등도 촛불집회에 참여했고 방송인 김제동은 민중총궐기 대규모 촛불집회의 청년집회 진행을 맡기도 했다. /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