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석호가 '미생'에서 함께 호흡했던 강소라에 미안한 마음을 고백했다.
전석호는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작은형' 관련 라운드 인터뷰에서 tvN '미생' 촬영 당시 강소라에 대해 "엄청 힘들어 했었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주로 악역 연기를 맡아온 소감에 대해 "사실 내가 인상이 좋은 편이 아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세다. 그리고 한국 사람 같기도 하고 혼혈 같기도 하다"라며 "내 인상이 사실 한 몫 한다. 목소리도 크고 얼굴을 쳐다보면서 말을 한다. '이 사람이 진짜 화를 내나' 싶을 정도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전석호는 "근데 현실 속에서 내가 그러고 사는 것 같다. 막 억울하고 화나다가도 사실 다 화내지는 못하고. 너무 웃긴게 나만 그러고 사는 게 아니더라. 다들 그러고 사는 것 같다"라며 "'미생'에서 (강)소라를 괴롭히고, '굿와이프'에서는 검찰로서 왔다 갔다하고 할 때도 그냥 나쁜 놈은 없으니 '잔변감 남겨두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강소라에 대해서는 "소라가 엄청 힘들어 했었다. 내가 워낙 표현도 달갑게 하는 스타일도 아니다"라며 "내 친구가 '미생' 찍은 거 보고 '현실 속 상사가 바로 너다. 다들 자기가 오차장이라고 하지만 다들 너다'고 말하더라. 미생의 대표 욕받이들이 있지 않냐 처음에 저였다가 종학이 형, 인호형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작은형'은 사기 1단 허세작렬 막내와 아이큐 48의 순진무구한 작은 형, 극과 극 형제의 1억 통장 스캔들을 다룬 이야기로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