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혐의' 조영남 "30년간 그림활동, 조수가 문제될 줄이야"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1.21 14: 37

조영남이 그림 대작 사기 혐의에 관해 억울함을 토로해다. 
조영남은 21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에서 그림 대작 사기 혐의에 관한 두 번째 공판에서 "소송을 제기한 송 씨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림을 거의 제가 그렸다. 30년간. 그를 만나면서 이 친구를 조수로 쓰면 좋겠구나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제가 그렸던 그림을 콜라주 형식으로 그대로 송 씨에게 풀어서 쓰게 했다. 조수 역할이니까. 그런데 검찰에서는 '콜라주를 회화로 바꿨다'는 걸 문제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팝아트에서는 콜라주든 회화든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송 씨를 만나기 전 수십 년간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 하면서 조수 쓰는 게 문제가 되는지, 불법이었는지 전혀 몰랐다. 어느 날 갑자기 이게 문제가 된다 하니 당황스럽다"고 힘줘 말했다. 
무명화가 송 씨는 2009년부터 조영남을 대신해 그림을 그렸다고 지난 5월 폭로했다. 검찰은 조영남이 대작 화가 2명으로부터 건네받은 21점을 17명에게 판매해 1억 6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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