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이처럼 KBS 2TV '안녕하세요'가 6년 장수 프로그램으로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데에는 사연의 주인공들 뿐만 아니라, 이들이 마음 놓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현장 분위기를 달궈주는 다섯 MC들의 역할이 컸다.
이는 '안녕하세요'가 첫 방송을 시작한 2010년부터 함께한 신동엽, 이영자, 컬투는 물론이고 지난 8월부터 막내 MC로 활약 중인 최태준 역시 마찬가지다. 특유의 능글맞은 입담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신동엽부터 친근한 이미지로 사연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이영자, 다년간의 호흡으로 찰떡같은 케미를 뽐내는 컬투 정찬우와 김태균, 그리고 미모와 탁월한 공감 능력을 맡은 최태준까지 맡은 바 역할 이상을 해내고 있는 것.
이와 같은 다섯 사람의 공은 그 누구보다 '안녕하세요'의 연출을 맡은 전온누리 PD가 보증하고 인정하는 부분이었다.
- '안녕하세요' 하면 MC들도 상징적이다. 6년간 함께해온 MC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
"우리 MC들한테는 고맙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여기 저기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개개인으로도 휼륭한데, 모아 놓으면 조합도 훌륭하다. 어릴 적 과학 시간에 수조에 큰 돌만 담으면 빈 공간이 많이 생기지만, 큰 돌과 작은 돌 다 담으면 오히려 공간을 꽉 채울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인 것 같다. 누가 크고 작다는 게 아니라 최태준 씨까지 다섯 명이 됐지만 돌아가면서 유기적으로 한 몸인 것처럼 각자 역할을 잘 해주는 것 같다. 사실 한 명 한 명 다 능력치가 뛰어난 사람들인데, 모아놓았을 때 삐걱거리는 게 아니라 잡음하나 없이 서로 으쌰으쌰하면서 달리기를 같이 해나가는 자체가 훌륭하다. 연예인의 능력치르 떠나서 다들 대단해서 매주 고민을 가지고 나오는 출연자들 뿐만아니라, 나조차도 배울 점 많다고 느낀다."
- 최근 최태준이 새로운 MC로 합류했다. 그 계기는 무엇이고 함께 하는 소감은 어떤가.
"사실 제작진도 MC 한 명이 더 들어올 거라는 생각은 안 했었다. 근데 이 친구가 처음 게스트로 제작진이랑도 따로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약간 딱 보자마자 '이 사람이다' 싶은 느낌이 있었다. 몇 마디 안 했는데도 그런 게 느껴지는 신기한 사람이더라. 사실 이 친구가 배우로서도 한 사람으로서도 아직 어린 나이인데, 그럼에도 이만큼의 능력을 보여준다는 것은 앞으로 더욱 큰 가능성이 있다는 거고 그런 걸 기대하고 손을 내밀었는데 다행히 그쪽에서도 좋다고 했다. 이제 합류한 지 네 달 정도 됐는데 더 잘 해줘도 좋고 지금도 더할 나위 없이 잘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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