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스터'가 한국 영화 최초로 필리핀 마닐라 도심을 통제하고 액션신을 촬영, 화려한 볼거리를 예고했다.
'마스터'는 치열한 사전 준비 기간을 거쳐 약 한 달간 진행된 필리핀 로케이션은 평균 200명의 현지 스태프가 참여해 세계 3대 빈민가에 속하는 톤도(Tondo), 마닐라의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인 마닐라 대성당, 마닐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존스 브릿지(Jones Bridge) 등 필리핀의 생생한 공기와 이국적 풍광을 담아냈다.
톤도 지역의 도살장을 활용하여 제작한 오픈 세트에서 벌어지는 총격신은 6대의 경찰차와 120여 명의 실제 경찰, 지역 경비대가 동원됐다.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되는 격렬한 추격 장면은 현지 경찰 차량 18대와 경찰 140명을 동원, 존스 브릿지를 전면 통제하고 촬영을 진행했다.
이어 밀집한 판잣집 사이의 좁다란 도로를 아슬아슬하게 내달리는 격렬한 카체이싱 장면은 실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가인 델판 스트리트에서 촬영을 감행해 한층 리얼함을 더한다.
특히 존스 브릿지를 전면 통제한 경우는 한국 영화 최초이며, 필리핀 도심에서 액션 시퀀스를 촬영한 전례는 '본 레거시'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마스터'만의 대규모 스케일, 스펙터클한 볼거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유억 촬영감독은 "필리핀에서의 로케이션은 완벽했다. 볼거리도 많고 풍성해서 앵글을 넓혀 더욱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조의석 감독은 "사전 준비를 약 5개월 정도 진행했고, 필리핀 현지 스태프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제작팀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 더운 날씨 속에서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정말 최선을 다해줬다"고 전했다.
이렇듯 필리핀의 이국적 공기가 묻어나는 생생한 비주얼과 총격신, 카체이싱 등 위험한 액션을 직접 소화한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진 '마스터'의 액션 시퀀스는 스토리의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그리고 엄지원, 오달수, 진경까지 각기 다른 개성과 연기력을 갖춘 최고 배우들의 결합, 그리고 550만명을 동원한 '감시자들' 조의석 감독의 차기작이다.
오는 12월 개봉한다. / besodam@osen.co.kr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