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속 '낭만닥터'가 '비정상회담'에 등장했다.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의사, 낭궁인이 그 주인공이다. 남궁인 의사가 게스트로 출연한 '비정상회담'은 입담도 입담이지만, 꿀같은 정보가 가득한 시간이었다.
21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는 응급의학 전문의 낭궁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낭궁인 의사는 생소한 의학상식부터 꼭 알아야 하는 '꿀정보'까지 다양하게 풀어놨다.
이날 그의 안건은 '이성적인 판단보다 감정이 앞서는 나, 비정상인가요?'였다. 안건이 말해주듯 남궁인 의사는 다양한 사례들을 예로 들면서 인간적인 면모를 보였다. 그가 말한 이야기들은 119 구조대원의 고충부터 간호사가 의사와 달리 차별받는 이야기 등이었다.
故 신해철의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그는 신해철의 사건과 관련해 "의사 편을 들고 싶지만, 이 사건은 의사의 과실이 맞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신해철 씨는 말도 잘 하시고 건강했었는데 합병증으로 사고를 당한거라 더욱 안타까웠다"고 씁쓸해 했다.
생활정보도 들을 수 있었다. 기욤은 "한국에서 밤에 사과를 먹으면 안 좋다고 하는데 사실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남궁인은 "당분이 많아서 있는 이야기다. 사과가 소화가 덜 된다"라며 친절히 알려줬다.
러키는 "한국에서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고 하던데"라는 질문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낭궁인은 "다 거짓말이다. 어른들이 전기세를 아끼려 했던 말이다"고 덧붙였다.
맞춤 눈높이 강의가 빛을 발한 '비정상회담'이었다. 지성이면 지성, 감성이면 감성, 거기에 똑쟁이 언변까지 갖춘 남궁인 의사의 출연은 또 다른 재미와 유익함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sjy0401@osen.co.kr
[사진] JTBC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