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성현 인턴기자]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메이저리거가 된 소신 있는 발언과 독보적인 ‘먹방’으로 마음과 몸 모두 큰 빅보이의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이대호가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귀국 한지 일주일 만의 방송 출연이다. 김성주는 힘든 미국생활에 대해 물었고, 그는 “처음 진출 했을 때부터 대우를 받고 간 것이 아니라, 경쟁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대호는 일본 리그에서 정말 잘 뛰고 있었다. 성적, 대우 모든 게 좋았다. 하지만 무리해서 미국행을 택했다. 그는 “올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한번쯤 가보고 싶었다. 되든 안 되든 미국 선수들과 부딪히고 싶었다”라고 운동선수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이대호의 냉장고는 ‘냉부해’ 역사상 가장 먼 거리에서 가져온 것이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반나절이 걸려서야 도착했기 때문. MC들은 “귀국한지 얼마 안 되서 냉장고가 빈약한 것 아니냐”며 걱정했다. 하지만 문을 연 냉장고 안은 수산시장과 정육점을 옮겨 놓은 것 같은 비주얼을 자랑했다. 다양한 해산물과 육류로 칸칸이 차있었다.
이대호는 ‘빅보이 입에 홈런 칠 고기’ 요리와 ‘9회말 2아웃 끝내기 파스타 요리’를 요청했다. 미카엘, 오세득 셰프와 최현석, 샘킴 셰프가 대결을 펼쳤다.
요리를 맛본 이대호는 연신 웃으며 “맛있다”를 연발했다. “소주 한잔이 생각난다”며 복스럽게 먹는 그의 ‘먹방’은 보는 시청자의 배꼽시계를 자극할 정도였다. 치즈가 속속 박힌 미카엘의 스테이크를 먹을 때는 “여태까지 먹어 본 스테이크 중에 가장 맛있다. 홈런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냉부해’는 2주년 특집으로 100인의 시청자 대표가 스튜디오에서 참석해 녹화를 함께했다. 인터뷰 장면에서 ‘냉부해’를 애청한 시청자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이대호의 소신발언과 ‘먹방’은 재미를 더했고, 이대호가 부탁한 요리를 셰프들이 직접 시청자 대표들과 함께 먹는 감동까지 더했다./ coz306@osen.co.kr
[사진] '냉부해'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