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우승은 ‘지리산 소년’ 김영근일까. ‘슈퍼스타K 2016’이 오는 24일 첫 생방송 경연을 벌인다. 등판 순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김영근이 예상대로 톱 7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다른 6명의 참가자들도 쟁쟁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아마추어 경연인만큼 대형 반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016’ 톱 7 기자간담회가 22일 서울 강남 청담 CGV에서 심사위원과 톱 7 참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김영근은 많은 관심에 대해 “많은 관심을 받아 부담이 있었다.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해서 좋게 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영근과 첫 생방송 경연을 함께 펼치는 심사위원 길은 “2001년도에 정인을 처음 봤을 때 생각이 난다. 깨끗하고 순수한 영혼이다. 노래를 부를 때 이해해야 마음 속의 소울이 발동한다”라고 칭찬했다.
또 길은 후배들에게 “이 무대가 끝이 아니다. 계속 음악을 하는 시간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 무대가 끝나도 다음 음악, 다음 무대를 위해 음악을 열심히 하는 뮤지션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거미는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잘 보여달라”라고 응원했고, 김범수는 “무대에서 즐긴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성호는 “톱 7까지 올라온 친구들은 계속 음악을 할텐데, 지금이 첫 관문일 거다. 지금은 두렵고 힘들겠지만 지나고 보면 아주 웃음 지을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슈퍼스타K’는 오는 24일 오후 9시 40분 첫 생방송 경연을 펼친다. 톱 7 김영근, 동우석, 박혜원, 이세라, 이지은, 조민욱, 밴드 코로나가 격돌한다. 첫 번째 생방송 무대는 심사위원 프로듀싱을 주제로 한다. 거미와 이지은, 길과 김영근, 김범수와 동우석, 김연우와 조민욱, 용감한 형제와 코로나, 에일리와 박혜원, 한성호와 이세라가 뭉친다.
김영근은 깊은 소울 감성의 소유자로 지리산 소년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최후의 1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사실 올해 ‘슈퍼스타K’는 김영근이 방영 내내 화제가 됐다. 강력한 실력을 갖추고 있어서 최종 우승자가 될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은 상태다.
그만큼 김이 빠진 경연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생방송 경연의 변수가 있기에 반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워낙 기대를 많이 받고 있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김영근 역시 직전 무대에서 혹평을 받았다. 김영근은 직전 무대에서 기대 이하의 무대를 꾸민 것에 대해 “너무 긴장해서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만큼 예상밖의 돌발 변수가 생길 수 있는 것.
다른 참가자들의 실력도 무시 못한다. 무한한 가능성과 긍정의 아이콘 동우석, 사이다 보컬이 매력적인 실력파 여고생 박혜원, 독보적인 음색과 감성을 지닌 이세라,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파워보컬 이지은, 전통 발라드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조민욱, 강한 색깔을 지닌 코로나가 우승을 두고 대결을 벌인다.
올해 이 프로그램은 시청률과 화제성이 전 시즌에 비해 떨어진다는 아쉬운 시선을 받고 있다. 김태은 CP는 "아무래도 시청률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지만 이번 시즌은 예능적인 재미가 줄어들더라도 참가자들의 진정성에 초점 맞추자고 했다"라면서 "'슈퍼스타K'가 아니었다면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가수들을 알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뿐만 아니라 내년, 내후년 시즌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는 올해 거미, 길, 김연우, 김범수, 용감한 형제, 한성호가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슈퍼스타K’는 앞으로 3번의 생방송 경연을 앞두고 있다. 심사위원 점수 50%, 대국민 문자투표 45%, 사전 온라인 투표 5%로 점수를 매긴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5억 원의 상금과 7인의 심사위원들이 앨범 녹음과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 jmpyo@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