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이자 ‘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 강원국이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오는 23일 방송되는 JTBC ‘말하는대로’의 아홉 번째 버스킹 공연에는 개그우먼 이세영,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이었던 강원국, ‘어느 소방관의 기도’의 작가이자 소방관 오영환이 출연했다.
강원국은 먼저 자신을 “대통령의 생각을 쓴 남자다”라고 소개해 스튜디오에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에 MC 유희열은 “시기가 시기이지만, 사실 딱 이 때 나오기로 약속된 건 아니었다”며 의도된 섭외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강원국 역시 “몇 달 전에 섭외 요청을 받았는데 그 사이에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졌다”고 대답했다.
MC 유희열은 “강원국 씨도 연설문 같은 걸 태블릿 PC로 쓰는 게 아니냐”며 농담을 던졌다. 이에 강원국은 “집에 태블릿 PC가 있다. 내 건 아니고, 내 사진은 있지만 쓸 줄은 모른다”고 뼈있는 농담으로 재치 있게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합정역 사거리에서 진행된 버스킹에서 첫 번째 순서로 나선 강원국은 전 청와대 연설 비서관이던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말하기’와 ‘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버스킹으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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