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일밤'에 부는 변화의 바람, 몰카 '은위' 안착할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1.22 17: 00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일밤'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쳤다. '진짜 사나이'가 3년 6개월만에 막을 내리고, 그 빈 자리를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채우는 것. 과감함을 택한 MBC의 선택은 시청자들에게도 제대로 통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MBC 측은 22일 '일밤-진짜 사나이'의 종영을 공식 인정함과 동시에, 후속 프로그램으로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편성됐다고 밝혔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과거 이경규의 대표 프로그램인 '몰래 카메라'를 새로운 버전으로 꾸민 것으로 '신개념 몰카' 콘셉트를 표방한다. 
앞서 MBC는 '진짜 사나이'의 폐지설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진짜 사나이'는 지난 2013년 첫 방 당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프로그램으로서 MBC의 대표 예능인 만큼 마지막을 논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터. 

하지만 이날 '진짜 사나이' 측이 오는 27일 종영을 인정, 휴식기를 가진 후 구성을 재정비한 시즌3로 돌아오겠다고 밝히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시즌1을 종료하며 더욱 업그레이드 된 구성과 재미의 시즌2로 돌아온 '진짜사나이'인 만큼 이번 역시 한층 탄탄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것. 
또한 그 아쉬운 빈 자리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라는 신선한 프로그램이 완벽하게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25년 전 '국민 프로그램'이라 불렸던 이경규의 '몰래 카메라'를 부활시킨 프로그램으로, 그와는 또다른 재미와 감동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MBC는 이별과 만남을 동시에 택하며 과감한 한수를 뒀다. 최근 비단 지상파뿐만 아니라 케이블과 종편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선전하며 잘 나가는 MBC의 예능국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MBC의 선택이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MBC 제공 및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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