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와 유연석의 특급 브로맨스에 맞설 또 하나의 커플이 탄생했다. 바로 따끈따끈한 첫 방송을 마친 MBC '불야성'의 이요원과 유이가 그 주인공이다. 두 커플 모두 만만치 않은 매력을 자랑하는 만큼 이들의 우정이 월화극 대결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불야성'에 앞서 출발을 알린 '낭만닥터 김사부'는 한석규의 2년만의 복귀작이자 대세 배우 유연석과 서현진의 합류로 일찍부터 기대작으로 점 찍한 작품이다. 또한 올 한해 '닥터스'를 통해 또 한 번 성공 신화를 써낸 SBS가 두번째로 선보이는 의학 드라마라는 점 역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수많은 기대 속에 베일을 벗은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바로 한석규와 유연석의 브로맨스. 두 사람은 각각 한때 신의 손이라 불렸지만 지금은 은둔한 채 지내고 있는 괴짜 김사부와 자기 잘난 맛에 살아가는 외과 전문의 강동주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캐릭터 설명으로 보아 알 수 있 듯 김사부와 강동주 캐릭터 모두 만만치 않은 성격을 자랑하는 만큼, 두 사람은 맞붙는 신마다 티격태격하며 남다른 '앙숙 케미'를 뽐내는데 바로 이러한 점이 쫄깃한 전개를 만드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강렬했다. VIP 수술 실패로 강원도 정선으로 발령이 난 강동주가 속상함에 찾은 와인 바에서 응급 환자를 만나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려 했지만, 그 자리에 함께 있던 김사부가 강동주의 의견에 반박하며 이를 막은 것.
이후로 이들은 사사건건 부딪치며 다투면서도 합심해 환자를 살리며 남다른 팀워크를 발휘했고 이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뭉클한 감동과 흐뭇한 재미를 선사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일명 '닥터 브로맨스'로 불렸다.
반면 지난 21일 첫 방송된 '불야성'의 강력한 무기는 이요원과 유이의 '워맨스'다. 제목부터 피 튀기는 욕망이 느껴지는 '불야성'은 부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한 세 남녀의 치열한 전쟁을 그린 드라마. 그리고 이요원과 유이는 이 싸움의 한 가운데 서있는 두 인물로, 각각 냉정과 열정의 화신이자 욕망의 결정체 서이경과 서이경이 되고픈 욕망덩어리 이세진역을 맡았다.
첫 방송에서는 자신의 사업적인 뜻을 이루기 위해 세진을 이용하는 이경과 현실에 쫓겨 이러한 이경의 지시를 따르는 세진의 위험한 우정을 그리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끄는데 성공했다.
두 드라마의 첫번째 라운드는 16.5%(전국 기준, 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1위를 선점한 '낭만닥터 김사부'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6.6%로 안정적으로 월화극 2위에 오른 '불야성'의 활약도 기대되는 바. 과연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는 진정한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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